정치

“민주당 지지율 4.8%p 하락·국민의힘 2.0%p 상승”…지지율 격차 6.8%p 좁혀져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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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며 양당의 전국적 세력 구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여론조사꽃’이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51.4%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2.0%포인트 상승하며 27.4%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격차는 24.0%포인트로, 직전 조사에서 나타난 30.8%포인트보다 6.8%포인트 줄어들었다.

 

권역별 분석에서는 지역 판세 요동이 도드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무려 13.5%포인트 떨어지며, 서울(7.9%포인트↓), 경인권(9.5%포인트↓) 등 주요 도시권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11.8%포인트↑), 서울(9.4%포인트↑)에서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 특히, 지난주 민주당의 우위였던 대구·경북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다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호남권(78.4%)에서 3.7%포인트 상승하며, 주요 지역의 절반 안팎 지지율을 유지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하락·국민의힘 상승, 격차 축소 (여론조사꽃)
[정당 지지율] 민주당 하락·국민의힘 상승, 격차 축소 (여론조사꽃)

연령별로 살피면, 더불어민주당은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하락했다. 18~29세에서는 무당층이 전주보다 7.2%포인트 늘어나며 최다 비중을 차지했고, 이 연령대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49.1%로, 민주당(36.6%)을 다시 앞섰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민주당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국민의힘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3.9%)과 중도층(50.6%)에서 민주당, 보수층(59.7%)에서 국민의힘이 각각 우위를 유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6.3%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4.6%포인트 상승해 양당 격차가 26.8%포인트로 대폭 좁혀졌다.

 

유사한 흐름은 자동응답(ARS)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ARS 조사에서 민주당은 52.5%로, 5.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2.6%로 1.4%포인트 올랐다. 격차는 19.9%포인트로 감소했다. 권역별로 민주당은 영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으며,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힘이 소폭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60대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과반을 유지한 반면, 18~29세에서 국민의힘이 반등에 성공했다. 성별로는 민주당이 남녀 모두 과반 지지를 지켰고, 진보층과 중도층도 여전히 민주당이 앞섰다. 중도층에서 민주당은 6.8%포인트 하락하며 54.4%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4.6%포인트 올라 29.6%에 도달, 격차는 24.8%포인트로 줄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국민의힘의 반등을 두고 해석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연이은 지역 민심 이반과 2030세대 무당층 이탈에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책 전환과 소통 강화가 점진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자평을 내놨다. 반면 일각에서는 논란이 확산된 현안에 따른 민심 이반, 야권 주도력 약화, 중도층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향후 정국은 두 정당 모두 중도·무당층을 겨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당은 지지율 반등을 위한 조직 강화와 주요 이슈 선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지지 기반이 빠르게 유동화되는 만큼, 민심 변화에 신속·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날 국회는 여야 지지율 흐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당분간 각 진영의 주도권 쟁탈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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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