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문가영 맞붙은 법정”…서초동 어쏘들 성장에 심장이 뛴다→관계도 궁금증 폭발
서초동 한복판, 따스하게 퍼지는 저녁 햇살만큼이나 신선한 이종석과 문가영의 등장에 시청자의 마음이 한껏 설렜다. tvN 새 주말드라마 ‘서초동’은 각기 다른 사연과 성격을 품은 다섯 명의 어쏘 변호사들이 날마다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부딪히고 쓰러지며 성장하는 희로애락을 그려냈다. 이종석이 연기하는 안주형은 지나온 세월만큼 단단함을 품은 9년 차 베테랑 법무법인 경민의 터줏대감 변호사로, 논리와 사건의 재미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일상이 돼버린 회색빛 직장인의 일상을 살아간다. 그는 귀찮음을 이유로 이직 한 번 없이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는 인물로 등장해, 각박한 변호사 세계에서 짙은 현실감을 전한다.
문가영이 연기한 강희지는 가족의 송사를 계기로 변호사의 세계로 들어온 1년 차 햇병아리다. 피아노 전공이라는 색다른 이력이, 그녀가 품은 무장 해제의 매력과 어우러지며 기대를 모은다. 희지와 마주하는 법정의 날 선 긴장, 그리고 서툴지만 진심 어린 시도들은 초보 변호사의 낯설고 벅찬 여정을 정겹게 담아낸다. 여기에 강유석이 분한 법무법인 충공 조창원은 오지랖과 호기심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4년 차로, 현실에 흔들리는 청춘의 복잡한 속내를 드러낸다.

류혜영의 배문정과 임성재가 그려낼 현실감 넘치는 변호사 군단 또한 주목할 만하다. 8년 차 배문정의 솔직함과 거침없는 입담, 돈이 최우선인 5년 차 변호사 임성재의 ‘밥상 블로그’는 유쾌한 활력소로 작동한다. 각 법무법인 대표들과 건물주로 무대를 단단히 받치는 염혜란, 이서환, 김지현, 박형수, 정혜영 등도 세상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인물로 극에 진한 설득력을 더한다.
탄탄한 현실 바탕의 대본과, 현직 변호사 작가의 세밀한 시선, 신선하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진의 조합은 진짜 법조타운의 생기를 화면 가득 채울 전망이다. 서초동을 배경으로 펼쳐질 이들의 선택과 성장의 시간, 누가 홍수 같은 고민 끝에 웃음 짓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서초동’은 총 12부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