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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원 하락…”에이비엘바이오, 외국인 순매수 속 약세 흐름 심화
경제

“900원 하락…”에이비엘바이오, 외국인 순매수 속 약세 흐름 심화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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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6월의 금융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또 한 번 기민한 변동성을 마주했다. 10일 오전 11시 6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 즉 1.13% 내린 7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 79,200원으로 문을 연 이날 종목은 한때 79,900원까지 치솟았으나, 78,30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등락을 거듭했다. 거래량은 23만 7천 주를 넘었고, 187억 원이 오가며 시장의 긴장된 호흡을 증명했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2만 2천 주 순매수에 나서며 자금 유입에 불을 지폈으나, 기관과 동반된 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하락 압력을 벗지 못했다. 투자 심리 역시 기대와 우려 사이, 미묘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영업손실 290억 원, 순손실 28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주당순이익은 –520원, 자기자본이익률은 -69.34%로,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자리 잡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적자 상태로 산출이 불가한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만이 29.88배로 고평가 신호를 내비친다. 시장에서는 목표주가 80,800원이 제시돼 있지만, 실적 개선 없이 투자자 신뢰를 되찾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신약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과 기술이전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럼에도 실적 부진과 고평가 부담이 공존하는 현재, 주가 향방을 둘러싼 시장의 이목은 더욱 예민해지고 있다.  

 

이번 하락은 적자 기조와 동시에 투자 심리의 균형을 다시 한 번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술 수출과 신약개발의 미래가 재무적 불안정성을 극복할 열쇠가 될지, 투자자들은 기업의 다음 행보와 실적 개선 속도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서늘한 기류 속, 이 기업의 내일이 어디로 흐를지 촘촘한 관찰이 요구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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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외국인매수#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