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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경로에 긴장감”...정청래·박찬대 부상→지도부 교체 촉각
정치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경로에 긴장감”...정청래·박찬대 부상→지도부 교체 촉각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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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공식 출범과 함께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길목에 들어섰다. 늘 그렇듯 권력의 교차로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들이 있지만, 이번엔 특히 장막 뒤 무대보다 여의도 정가 전체가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앞으로 1년간 민주당을 이끌 당 대표직을 두고,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선명하게 주목받는다.

 

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자마자 정국의 시선이 또다시 파랗게 가르쳐진다. 4선의 이춘석 의원이 전준위 위원장에 임명되며 전대 준비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다. 당초 8월 개최로 가닥을 잡던 전당대회 시점은, 집권 초반 대통령실과의 공백 최소화 필요성이 더해지며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경로에 긴장감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경로에 긴장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임기가 오롯이 1년인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당무를 채우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추고 국정 운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첫 지도부 교체란 상징성에 눈길이 쏠린다. 정청래 의원은 이미 수석 최고위원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두루 거친 4선 중진으로, 야당 시절 격렬한 투쟁과 굵직한 청문회, 특검법 통과 전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현 대표 권한대행인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친이재명계의 잇따른 지원을 힘입어 주요 원내 전략을 지휘하고,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중대 고비마다 노련함을 보여준 인물이다.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대통령과의 신뢰와 실무에서 얼마나 유기적인 대화를 이어갈지가 운명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한편, 김민석 최고위원의 국무총리 지명에 따라 최고위원 보궐 선거가 동시 치러진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전제로 당 대표와 보궐 최고위원 선거가 함께 진행될 예정임을 밝혀, 지도부 구성의 무게감이 더욱 높아졌다.

 

당내에서는 대표 궐위 기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꾸준했다. 집권 이후 주요 정책 추진 과정과 대통령실 협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게 이유다. 한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출 이후, 전대 개최 시기를 더 앞당기는 방안이 지도부 논의의 중심에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다음 전당대회의 일정은 13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직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 교체와 권력 재편의 파장이 향후 정국의 흐름에 얼마나 깊은 물결을 남길지, 정치권의 오랜 시계가 다시 긴장과 주목 속에 돌아가기 시작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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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정청래#박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