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나인뮤지스 15주년 무대의 눈물”…팬들 이름 되찾은 용기→진짜 재회 감동
박경리의 눈빛에 고요한 설렘이 스며들었다. 익숙하지만 낯설게 다가오는 무대 위, 다시 마인들을 마주한 가수 박경리는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쏟아내며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15주년을 맞아 열린 나인뮤지스 팬미팅은 소소한 리듬과 짧은 정적, 그리고 진심 어린 말들이 이어지는 시간이었다.
조명의 은은한 빛 아래 박경리는 반묶음 머리에 은색 목걸이를 가볍게 두르고, 투명한 티셔츠와 플리츠 미니스커트로 존재감 있는 룩을 완성했다. 다부진 롱부츠와 장식이 달린 스마트폰, 미니멀한 소파와 빈 테이블의 대비는 그녀의 감정에 또렷한 결을 더했다. 사진 속 박경리는 다채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아련함과 설렘, 그리고 슬픔까지 오롯이 전하며 재회 무대의 여운을 전했다.

박경리는 직접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했던 무대였다”며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습도 꿈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공연장에 들어섰을 때 슬픔보다는 재회와 행복이 느껴졌다”고 고백하며, “큰 공연장도 좋겠지만 소중한 마인의 얼굴을 가까이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 기억으로 우리는 또 잘 살아간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랜 기간 조심스럽게 감춰왔던 마인의 이름을 다시 불러볼 수 있던 용기와 벅찬 기쁨,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미안함—모든 감정들이 한 줄 한 줄에 녹아 있었다.
팬들은 “진짜 행복하다”, “15주년의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 “변함없는 사랑에 감동했다”라고 답하며 각자의 마음을 보태 박경리에게 응원을 건넸다. 단단함과 여린 마음이 교차하는 분위기, 그리고 오랜만에 직접 팬들과 호흡한 무대에서 박경리는 다시 한 번 가수로서 스스로를 증명했다.
오랜 개인 활동을 지나 나인뮤지스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외친 박경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마인을 향한 고마움과 위로, 그리고 미안함을 빼지 않고 전하며, 팬들과의 교감이 어떤 큰 무대보다 큰 의미였음을 고백했다. 남은 늦여름, 박경리의 진솔한 고백과 깊은 감정이 팬들의 가슴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