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입자 1000만 시대”…KT, 참여형 소통 마케팅 흥행 → 디지털 플랫폼 기업 도약
인터넷 가입자 1000만 달성이라는 대형 이정표를 맞은 KT가 고객 중심의 인터랙티브 마케팅을 통한 소통 강화에 나섰다. KT의 온라인 보드게임 이벤트와 사연 공모전 등 캠페인은 한 달 동안 16만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고객 반응을 이끌며, 국내 통신업계 마케팅 트렌드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브랜드 충성도 및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KT는 7월 10일까지 진행된 ‘천만의마불’ 프로모션에서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온라인 이벤트로 구현, 가입자들이 전국 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 여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주사위를 던지며 각 지역에서 미니 게임과 퀴즈, 경품 이벤트에 참여했고,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한 친구 추천만 59만건, 공식 홈페이지 배너 클릭 9만4000건, 오프라인 매장 방문 2만4000건에 달하는 등 기존 IT 서비스 프로모션 대비 차별적 자발 확산 효과를 보였다. 전체 참여자의 75%가 2회 이상 접속하며 반복 경험에 기반한 긍정적 몰입을 나타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8월 4일까지 열린 ‘천만의사연’ 공모전에는 전국 고객이 쓴 실제 사연이 1만500여건 접수됐다. 우수작 3편은 개그맨 목소리 더빙과 애니메이션 연출로 영상 콘텐츠화돼, 오는 26일부터 KT가 대국민 투표를 진행한다. 선정된 최우수작에는 삼성 갤럭시 Z 폴드가, 3개의 우수작에는 갤럭시 워치8이, 투표 참여 고객에게는 배달의민족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해당 영상들은 추후 KT의 공식 홍보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KT의 인터랙티브 캠페인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고객이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경험 중심 소통 전략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 통신 서비스사가 일방적 프로모션 전달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례는 ‘디지털 플랫폼’ 영역에서 KT가 고객 데이터와 콘텐츠 접점을 확보하는 신모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은 “고객의 이야기가 곧 KT의 콘텐츠가 되는 쌍방향 소통 경험의 확장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객 가치와 플랫폼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차별화가 경쟁 포인트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마케팅 혁신 사례가 통신업계 내 고객 경험 관리 패러다임을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 산업계는 참여형 플랫폼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실제 가입자 유지와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