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스포츠 중계”…SOOP, 전국체전 생중계 혁신 주도
AI 기반 미디어 기술이 국내 스포츠 이벤트 생중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SOOP은 다음 달 2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3년 연속 생중계·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 경기부터 본 경기, 그리고 이어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까지 아우르는 이번 제작은, 자체 AI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상시 콘텐츠 중계 모델로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번 연속 중계가 ‘스포츠 방송 디지털 전환’의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SOOP은 30일 체조와 펜싱 사전 경기 중계를 시작으로 22개 종목에 대한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한다. 중계 범위가 프로 중심에서 아마추어와 비인기 종목까지 확대되면서, AI 기반 자동 편집, 종목별 하이라이트 생성,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 첨단 영상기술 도입이 두드러진다. SOOP이 개발한 영상 자동화 시스템은 경기별 특성을 반영해 주요 장면을 실시간 추출·재구성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올해는 중계 종목이 기존 대비 대폭 확대돼, 다양한 선수들의 스토리와 경기력을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을 전망이다.

SOOP의 중계는 단순 실시간 송출을 넘어 인터랙티브 디지털 채널, 경기 일정 및 하이라이트, VOD,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 연계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특집 페이지를 통해 모든 경기를 실시간 또는 다시보기로 시청 가능하며, AI 추천 하이라이트 서비스로 주요 장면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 방송 위주 스포츠 관전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며, 팬덤 확장과 신규 시청자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산업에서도 AI 기반 중계, 자동 편집,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등이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 미국 ESPN, 유럽 DAZN과 같은 플랫폼은 AI로 운영되는 하이라이트 생성 및 맞춤형 추천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SOOP의 이번 연속 생중계는 국내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AI 기반 프로덕션 역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제작은 KBS, KBS N, SOOP이 공동 방송 주관사로 협력하며, 공영방송의 대중적 신뢰와 디지털 미디어의 혁신을 결합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직접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에 모두 적용함으로써, 산업 내 표준화를 노리는 시도도 읽힌다.
스포츠 미디어 전문가들은 “AI 중심의 중계 시스템이 스포츠 산업의 접근성과 확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세분화된 맞춤형 콘텐츠, 시청자 참여 서비스 등에서 국내외 기업 간 기술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스포츠 중계 시장 질서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