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협 손끝의 반란”…런닝맨 밑장빼기 레이스→송지효의 표심 한순간 반전
햇살처럼 화사했던 예능의 자리엔 오늘만큼은 팽팽한 긴장감이 내려앉았다. 런닝맨 새 멤버 이승협이 부드러운 미소로 현장에 등장하자, 그의 손끝에서 펼쳐진 예상을 깬 밑장빼기가 레이스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점심 식사마저 투표와 결부돼, 멤버들은 서로의 마음을 읽으려 애쓰는 한편 단 한 표의 무게에 운명을 실었다.
이승협은 예능의 신입답지 않게 한치 오차 없는 손기술을 뽐냈다. 닭갈비 앞에서 펼쳐진 밑장빼기의 순간, 긴장과 당혹이 어우러진 멤버들의 표정이 현장을 뒤흔들었다. 식사권을 빼앗긴 멤버는 “거긴 왜 그렇게 빼앗기냐”는 날 선 핀잔을 듣고, 그 틈을 타 이승협은 장난기 섞인 표정으로 고요하게 모든 분위기를 장악했다.

반면, 송지효는 차분한 눈빛과 묵직한 걸음으로 ‘콘클라베 투표장’에 섰다. 투표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던 이날, 송지효는 자신의 표심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냈다. 동료들의 혼란이 극에 달할 때마다, “스파이 아니냐”는 팽팽한 의심 속에서도 송지효의 중심은 흔들림 없이 투표 결과를 이끌었다. 재투표가 반복될수록 멤버들은 체념과 재미 사이를 오갔고, 단 한 번의 선택이 팀 전체의 명운을 가르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날 레이스는 거침없는 손놀림과 미묘하게 달라지는 표정, 마지막까지 숨겨온 표심이 서로 교차하며 깊은 몰입을 선사했다. 만장일치 투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주 전원 분장이라는 전례 없는 벌칙까지 예고된 가운데, 모두의 시선은 한순간의 선택에 쏠렸다.
어떤 결말이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는 뜨거운 게임, SBS ‘런닝맨’은 오늘 오후 6시 10분, 손끝과 눈빛이 만들어낸 리얼 예능의 진수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