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전무급 100명 영입”…JP모건, 글로벌 인재 쟁탈전 가속화 전망
현지시각 2025년 9월 1일, 미국(USA) 뉴욕 금융가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지난 1년간 경쟁사에서 전무급 인력 100여 명을 스카우트한 사실이 알려지며 월가 내 인재 확보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주요 경쟁사 대상 고위 임원 영입으로 이어져 업계에 직접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시장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인재 확보전이 중장기적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JP모건은 상업, 투자, 기업은행 부문의 통합 전략 하에 내부 사업 재편과 대규모 채용 드라이브를 병행해왔다. JP모건의 적극적 인재 스카우트는 의료, 기술, 인프라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 섹터 위주로 진행됐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 확대, 중견 기업 대상 금융 서비스 강화 등도 각각 이 움직임의 배경에 자리한다. 과거 10년에 비해 전례 없는 스카우트 규모가 드러난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대형 은행 간 경쟁 구도에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고 봤다.

한편, 고위 인력들의 이직은 JP모건 뿐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가를 흔들고 있다. JP모건 글로벌 투자은행 부문 총괄 비스 라그하반이 지난해 시티그룹으로 이적한 데 이어, 10명 이상의 JP모건 전 임원들이 최근 몇 달 사이 시티그룹에 합류했다. 이 밖에도 에버코어, 센터뷰 등 소형 투자은행들이 기존 대형 은행과의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며 자문 서비스와 대형 거래 참가 비중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금융권 전문가들은 "월가 내 인재 쟁탈과 고위 임원 이동은 시장점유율과 경영 실적에 직간접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한다. 실제 올해 상반기 JP모건의 투자은행 수수료는 47억 달러로, 골드만삭스(41억 달러)와 시티그룹(22억 달러)에 큰 차이로 앞서며 업계 1위를 지켰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이같은 인재 영입 추세가 장기적으로 경쟁 구도를 완전히 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경제매체들도 "월가 거대 은행들 간 스카우트 전쟁이 투자은행 시장 재편의 신호"라고 논평했다. 또 "인력 유출입이 촉발하는 서비스 경쟁 심화와 신흥 은행의 부상은 투자은행 업계를 탈바꿈시킬 것"이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은행 간 인재 이동, 수수료 실적 경쟁, 사업 영역 확장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은행 판세의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점유율 변화와 주요 은행 간 연쇄 이동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업계와 투자업계 모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JP모건의 공격적 인재 영입이 세계 금융 질서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