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전운 감돈다”…프로야구 선발 총동원→순위 변화 관전 포인트
여름의 문턱, 각 구단의 엇갈린 희비가 다시 한 번 승부의 현장을 달군다. 7일 저녁, 서울, 수원, 광주, 대구 등 다섯 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와 KT wiz,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그리고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일제히 맞붙는다. 각 팀의 이번 시즌 서사는 점점 더 팽팽해지고 있다.
선발진의 운명이 오늘 밤의 야구를 가늠한다. 서울 잠실에서는 이민석과 최승용이 롯데와 두산의 자존심을 걸고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임찬규와 알칸타라가 LG와 키움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수원에서는 앤더슨과 고영표, 광주에선 황준서와 올러, 대구에서는 신민혁과 레예스가 각각 SSG, KT, 한화, KIA, NC, 삼성 유니폼을 입고 오른다. 각 구단의 운명은 하루 사이 확연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팬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다.

전일, 6월 6일에 열렸던 리그 5경기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5대2로 눌렀고, 키움이 LG를 2대1로 제치며 하위권의 반란을 예고했다. KT는 SSG에 10점차 대승, KIA는 한화와 혈전 끝에 3대2로 웃었다. 삼성 역시 NC를 7대3으로 꺾으며 중위권 도약을 노렸다. 이로써 1위 LG(37승 1무 24패)와 2위 한화(36승 26패)의 격차는 불과 1경기로 좁혀졌고, 삼성(33승 1무 28패), KT(32승 3무 28패), 롯데(32승 3무 28패), SSG, KIA 등도 4위권 다툼에 숨가쁘게 뛰어들었다.
압축된 순위표는 오늘 밤에 또 어떤 표정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LG와 한화, 삼성의 선두 싸움은 물론 중하위권 반전 드라마를 노리는 NC, 두산, 키움의 분위기 전환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중계 채널은 SBS 스포츠(롯데-두산), SPOTV2(LG-키움), SPOTV(SSG-KT), MBC 스포츠플러스(한화-KIA), KBS N 스포츠(NC-삼성)로 다양하다.
한편, 그라운드를 비추는 불빛 아래 관중들의 환호와 수많은 사연 역시 각자의 심장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한 경기가 아닌 일상의 응전으로, 야구는 다시 수많은 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기다림을 남긴다. 오늘의 경기들은 6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각 구장에서 생생하게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