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 한국바이오 대거 진출”…한국기업 ‘기술력’ 부각→글로벌 협력 가속
한국바이오 산업의 지형이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끄는 가운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미국 보스턴에서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산업의 세계적 협력과 혁신이 이뤄지는 이 자리에서, 한국바이오 기업들의 집단적인 참여와 기술력 과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견고히 다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산업의 선도자들이 단독 부스로 출전해 전략적 제휴와 투자 유치 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한국바이오협회와의 산학 연계 노력 또한 한층 강화된다.
바이오 USA는 세계 70여 개국, 2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박람회로,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제약 융합의 장이다. 본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의 지휘 아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에서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하고, 단독부스를 통해 13년 연속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와의 교섭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또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최신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과 국내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청사진을 전시하고, 단독 미팅룸을 통한 심층적 파트너링으로 사업 기회 확장을 모색한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도 각각의 독자적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 발굴에 전력을 기울인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인벤티지랩은 혁신 약물전달기술과 사업개발 역량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동시에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는 3사 공동부스에서 신약 개발, RNA 기술, 바이오시밀러 CDMO 등 각 사의 중점사업을 다면적으로 홍보한다. 금년 한국관은 51개사가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알테오젠, HLB, 코오롱바이오텍 등 중견 바이오기업부터 서울바이오허브,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 지원기관까지 다채로운 주체가 힘을 모은다.
현재 바이오 산업의 국제적 환경은 공급망 재편, 약가인하 정책,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 다층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협력 파트너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바이오협회와 미국 현지 기관들은 관세, 약가, 공급망 이슈를 논의하며, 보스턴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 등에서 코리아 바이오텍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LG화학 등 주요 기업도 현장 실무진을 파견해 글로벌 신약협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한다.
노원구청이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를 홍보하며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휴온스그룹, 알테오젠 등은 현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전략에 돌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 견제 분위기 속에서 한국 바이오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하며, 외부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는 고유 경쟁력 확보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한국바이오 산업이 보여주는 집단적 결집과 현장 중심의 글로벌 행보는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는 동시에,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서 새로운 주도권 확보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