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46%로 국민의힘 두 배”…정당 격차 고착, 무당층 23% 관망
정당 지지도를 둘러싼 여야의 격차가 다시 확인됐다. 주요 정당을 중심으로 지지율 양극화가 고착되는 가운데, 제3지대와 무당층의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국갤럽이 2025년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22%)을 두 배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를 받았고, 진보당과 기타 정당·단체는 1%에 머물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3%로 집계됐다.
진보층 유권자는 77%가 더불어민주당을 택하며 결집 양상을 보였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이 53%로 가장 높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일부 지지도 확인됐다. 중도층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43%를 얻은 반면, 국민의힘은 13%에 그쳤다. 중도층에서 무당층 비율이 36%까지 치솟아 ‘제3지대’를 향한 선택지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시사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결과는 “2025년 3월 대선 이후 여야 간 지지율 격차 구도가 이어지는 셈”이라며 정당 구조의 단단한 고착을 보여줬다. 실제로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40%에서 45%로, 더불어민주당은 41%에서 31%로 크게 변동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도 정권 교체 직후 일시적 격차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정치권은 결과를 두고 엇갈린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민생·개혁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 재확보를 위해 변화와 쇄신에 나서야 한다”며 내부 위기감이 번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무당층 및 중도층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기존 양당 구도 유지와 함께 제3지대 변수, 선거 이전 민심 이탈 등의 요인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수치가 정당별 의사결정 및 향후 선거 전략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당층 규모와 중도층 지형 변화가 올해 정치 일정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치권은 다음 회기에서 민심 동향을 반영한 각종 개혁·협치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