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속 변동성 확대”…한전기술, 거래대금 급증에 주가 반등
한전기술이 8월 21일 장중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계와 증권시장에서 한전기술은 이날 오후 2시 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 87,000원 대비 14.25% 오른 99,4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88,9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103,500원까지 치솟으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활발한 매수세의 유입과 함께 거래량은 2,057,647주, 거래대금은 2,042억 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3조 8,105억 원에 육박하며, 코스피 전체 상장사 중 11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한전기술의 사업 성장 기대감과 시장 내 대형 종목에 대한 선호 현상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외 금리 변동성, 에너지·원전산업과의 연관성, 작년부터 이어진 전력 인프라 수주 확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또 이번 거래일 주가수익비율(PER)은 32.82배로 코스피 해당 업종 평균 5.45배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는 시장이 한전기술 미래 수익성에 거는 기대치가 높음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위협도 동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 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 적극적으로 장에 참여하면서 미세한 수급 변화에도 주가가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 역시 4,108,641주로, 전체 주식의 10.75% 수준을 기록했다. 현장에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원전 수주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중장기 투자 지속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는 최근 원전·에너지 플랜트 관련 기술·수주 정책 강화에 나서는 한편, 산업 내 상장 대기업의 성장지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산업 증대와 미래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최근 급등은 유동성 흐름과 기대감이 맞물린 만큼, 단기 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기업의 본질 가치와 산업 전반의 정책 변화를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주요 전력설비 업체들도 비슷한 성장주 주가 변동을 겪은 바 있어, 글로벌 시장과의 연동 여부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한전기술의 주가 급등이 산업 내 투자심리와 시장 구조 변화에 어떤 장기적 파장을 남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책 방향과 기업의 실적 모멘텀 간 괴리를 좁히는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