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고점 경신하며 강보합”…현대자동차, 거래량 13만주 돌파
자동차 업계가 연일 변동성 장세 속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8월 22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0.45% 오른 22만 2,500원에 거래되며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이 13만 3,000여주를 넘어선 가운데, 총 시가총액은 45조 4,562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중 7위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22만 2,000원에 시가를 형성한 후 장중 한때 22만 3,500원까지 올라 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저가는 22만 1,000원까지 소폭 조정됐지만,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은 296억 원을 상회했다.

현대자동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24배로, 동종업계 평균 PER 4.07배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판매 호조, 전동화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배당수익률 역시 5.39%로, 환율 및 금리 환경 변화에도 불구 견고한 주주환원 정책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6.34%로 최근의 신흥국 자금 이탈 기조 속에서도 투자 심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곳으로 해석된다. 기관투자가 역시 연기금 등 장기 자금 유입이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자동차 업황 회복, 국내외 신차 라인업 확대, 전동화 시장 선점 전략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반면, 원자재 가격 등 비용 변수와 대외 부문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 정부는 그린카 및 친환경차 전환 지원 정책을 연장하며 완성차 업계와 공급망 생태계에 대한 점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시장 확대 등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경우 PER 프리미엄 유지가 가능하다”며 “다만 환율, 해외 판매 등 외생 변수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주가와 실적이 국내 산업계 및 증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