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4인방, 밥 모임에 웃음 쏟다”…이종석·문가영, 묘한 긴장→첫 방송부터 시청률 반전
햇살처럼 차분한 월요일,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의 첫 회는 현실감 넘치는 직장인의 하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종석이 그려낸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은 반복되는 일상과 사명 사이의 갈림길에서 인간적인 고민과 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신입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디딘 문가영 역시 미묘한 긴장감과 설렘의 묘수를 더하며, 인물 간 얽힌 과거 인연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종석의 안주형은 쌓인 피로와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일상적 유쾌함을 오가며 직장인들의 애잔한 웃음을 자아냈다. 상해죄 항소에서 논리와 센스를 앞세워 무죄를 쟁취하는 순간, 직업인으로서의 날카로운 프로페셔널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하기 싫어", "벌써 퇴근하고 싶다"는 현실감 넘치는 대사는 사무실 곳곳에 퍼진 직장인들의 속마음을 위트 있게 대변했다.

신입 변호사 강희지 역의 문가영이 더해지자 극은 한층 새로워졌다. 강희지는 인수인계서의 '어쏘 밥 모임'을 발견하고, 선배 안주형의 메신저 프로필을 확인하며 의미심장한 대사를 건넸다. 불쑥 다가서 연락을 전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담담한 미소 속에, 두 사람이 과거에 얽힌 사연이 있을지 앞으로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냈다.
강유석의 조창원은 지친 아침에도 텐션을 유지하는 직장 내 활력소로, 류혜영의 배문정은 놀이와 경쟁, 동료애에 몰입하는 인간미 넘치는 면모를 발산했다. 임성재가 맡은 하상기는 인센티브에 눈을 반짝이는 모습으로, 평범한 직장인의 욕망과 유쾌함을 고스란히 전했다. 네 명의 변호사들은 식사 자리에 모여 위로와 유머, 그리고 특유의 티키타카로 쏟아지는 스트레스와 우정을 풀어냈다.
특히 이 날 방송에서 직장 동료들의 ‘어쏘 밥 모임’ 장면은, 서로의 표정만으로도 피로와 기분을 읽는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변저스(어벤저스+변호사)’라 불릴 만큼 케미가 빛나는 이들의 일상은, 법조 드라마의 묵직함을 넘어 소소한 웃음과 위로, 현실감 넘치는 휴식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수도권 기준 평균 4.8퍼센트, 전국 4.6퍼센트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른 가운데, 주요 타깃 시청률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초반부터 흥행의 파란을 일으켰다. 법정물이 주는 진중함과 직장인의 일상적 에피소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내 얘기 같은’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는 평도 이어졌다.
‘서초동’은 첫 회부터 네 명의 어쏘 변호사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상에 부딪히고, 서로에게 숨은 위로와 격정을 주고받는 모습을 통해, 치열한 업무와 소박한 일상의 교차점에 선 직장인들의 진짜 감정을 담아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월급에 웃고 야근에 우는 이들 다섯 변호사의 새로운 에피소드와 관계의 변화가 펼쳐질 전망이다. ‘서초동’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되며, 두 번째 이야기는 6일 밤 시청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