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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방산시장 공략 가속”…KAI, FA-50·KF-21 중심 유럽 수출 확대 시동
정치

“폴란드 방산시장 공략 가속”…KAI, FA-50·KF-21 중심 유럽 수출 확대 시동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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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수출시장 선점을 둘러싸고 국내 방위산업체와 유럽 각국이 다시 맞붙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9월 2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FA-50, KF-21 등 한국형 주력 항공기를 대거 선보이면서 폴란드 및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FA-50 경공격기를 필두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LAH) 등을 전시했다. 특히 유럽 수출의 교두보로 떠오른 FA-50은 2022년 폴란드와의 48대 구입 계약을 바탕으로 처음 주요 현지 방산전시회에 등장해 주목받았다. KAI는 이번 전시 현장에서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 무인기(AAP)를 FA-50, KF-21에 연동 전시하고, 수리온과 LAH에는 공중발사 무인기(ALE) 체계를 접목시켜 유무인 복합체계(MUM-T) 도입 효과를 집중 부각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 부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시작된 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KF-21을 포함한 차세대 기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란드에서의 성공적 사업 수행을 토대로 앞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측 역시 FA-50 등의 공급 이후 후속 지원사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동시에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유럽 주요 국가의 핵심 당국자들이 대거 관련 부스를 찾으며 국제 경쟁 속 한국산 전투기의 주목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KAI 측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참가국 관계자와 협력 체계 구축은 물론 신규 사업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산업계 전문가들은 FA-50에 이어 KF-21 등 전략무기의 본격 유럽 진출이 한·유럽 간 방산 협력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향후 한국 방위산업의 글로벌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AI는 향후 폴란드 후속지원 사업과 더불어 유럽 내 추가 수주를 위한 현지 네트워킹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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