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태풍 문, 일본 남동쪽 해상 이동”…기상청, 경로 발표
3호 태풍 문이 일본 도쿄 인근에서 발생해 남동쪽 해상으로 이동 중이다. 잦은 지진과 함께 해역 인근 기상 현상이 계속되면서 현지 및 인근 국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호 태풍 문은 7월 3일 오전 3시 일본 도쿄 부근에서 발생했다. 4일 오전 9시 기준 태풍은 일본 도쿄 남동쪽 약 830km 해상에서 약간 더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날 오후 9시에는 도쿄 남동쪽 820km 해상, 5일 오전 9시에는 같은 위치, 5일 밤에는 도쿄 동남동쪽 88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6일 오전 9시에는 도쿄 동남동쪽 920km 해상, 7일 오전 9시에는 도쿄 동쪽 930km 해상까지 이동이 예상된다. 8일 오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일본 센다이 동북동쪽 해상(약 860km 부근)에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 문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는 4일 오후 4시 30분에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태풍의 예상 진로는 한반도나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해상 기상 변화와 해운·어업 등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국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일본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23차례 발생했다. 7월 2일에는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해역에서 규모 5.0, 5.1, 5.2, 5.5의 지진이 잇따라 관측됐으며, 3일 오전과 오후에도 규모 5.0, 5.5의 지진이 같은 해역에서 추가로 감지됐다. 기상청과 관계 당국은 태풍과 지진 등 일본 인근 자연재해 발생 현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문의 진로와 세력이 변동될 수 있어 해상 활동이나 일본 지역 방문자는 당분간 기상정보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문의 이동에 따라 향후 해상 안전과 교통 상황 등에 변동이 있을 수 있어 해당 분야 종사자와 관계 기관의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