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과 만찬”…우원식, 해외 사적지 보존 강조
정치적 역사 인식과 후손 예우를 둘러싼 목소리가 국회 중심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고, 해외 사적지 보존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미래 세대를 위한 독립운동 정신 계승 방안이 재차 조명되는 분위기다.
의장실은 9월 4일 “우원식 의장이 중국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과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공식 방문한 일정 속에서 진행됐다. 우원식 의장은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로서, “고향을 떠나 멀리 타지에서 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상들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중국에 있는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를 잘 발굴하고 기념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김철남, 김산, 김동진, 한낙연의 후손들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김태년, 박정, 홍기원 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이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사적지 관리와 해외 동포 후손 예우 체계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우원식 의장은 만찬에 앞서 베이징의 삼패자화원을 시찰했다. 삼패자화원은 1921년 신채호, 이회영, 박용만, 신숙 등 15명의 독립운동가가 '군사통일주비회'를 개최한 역사적 장소다. 현장에서는 “선열들이 남긴 뜻을 잊지 않고, 우리 국민 모두가 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해외 독립운동 관련 사적 현장 보존 정책 및 후손 지원 강화를 둘러싼 정책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회는 앞으로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조사·기념사업 지원과 후손 우대 대책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