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비서관ㆍ부속실장 인사 단행”…이재명 대통령, 소통 강화 조직개편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과 참모진이 소통 강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29일, 대통령실은 총무비서관과 부속실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를 새롭게 단행했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윤기천 제2부속실장은 신임 총무비서관에 선임됐다.

이번 인선 과정에서 일각은 김현지 비서관의 부서 이동이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현지 비서관은 "국회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정감사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주변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2부속실장은 당분간 공석이 유지될 예정이다.

부속실장에서 대변인으로 이동한 김남준 실장은 강유정 대변인과 함께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변인을 추가해 대국민 소통을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이는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기존 홍보소통수석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은 비서실장 직속으로 편제해 신속한 정보 전파와 직접적인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했다. 또, 정책홍보비서관실과 국정홍보비서관실을 하나로 합쳐 효율성을 높였다. 새롭게 신설된 정무기획비서관은 정무수석 산하에서 국회 및 정당 간 소통을 담당하며,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 국정기획자문단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정가에서는 대통령실의 변화가 여야 협력 및 국민 소통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국민 접점 확대와 야당과의 협의 통로 강화 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국정감사와 국회 일정에서 실질적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앞으로 강화된 소통 체제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걸친 국민 의견 수렴과 여야 교섭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