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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강세 후 약세 전환”…삼성SDI, 매도세에 주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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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강세 후 약세 전환”…삼성SDI, 매도세에 주가 흔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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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의 중심축으로 꼽히는 삼성SDI가 8일 오전 증시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8일 오전 11시 34분 기준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8% 내린 17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는 177,000원이었으며, 이날 시초가는 175,400원에서 시작해 장 초반 178,500원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 전환됐다. 이후 174,000원선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이 둔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가 움직임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 분위기와 맞물리는 양상이다. 8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삼성SDI의 누적 거래량은 272,236주, 거래대금은 약 4,797억 원에 달한다. 장 초반 상승 이후 대규모 매물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업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은 관망세와 단기차익 실현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를 포함해 기관·외국인 계좌에서도 매도세가 섞여 나오고 있는 점이 당분간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리튬 가격 변동, 배터리 소재 공급망 이슈 등이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구조다.

 

시장 일각에선 삼성SDI와 같은 대형주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주요 고객사의 수주 동향, 해외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 등 거시적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소지도 있다”며 “추세 전환 신호를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업계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SDI 등 대형 2차전지 기업들의 중장기 실적 흐름과 글로벌 경기 흐름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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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주가#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