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현장 실습”…AFC 엘리트 심판, 용산 집결→국제 기준 심판 교육
여름 빗속에서도 국제 심판을 꿈꾸는 도전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5 AFC 엘리트 심판 세미나'에 AFC 엘리트 심판 86명과 FIFA·AFC 공인 강사단 7명, 운영 관계자 6명 등 9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과감한 판정과 투명한 경기운영을 좌우할 심판 교육의 장이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본 세미나는 용산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의 실내 과정과 양천해누리체육공원에서의 실외 실습 과정으로 양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소니코리아 협력 아래 비디오판독(VAR) 실습 인프라를 구축하고, 참가자들의 교통부터 훈련팀 섭외, 필드 장비 지원까지 현장 곳곳을 뒷받침했다. 참가자들은 실전 투입을 방불케 하는 상황별 판정 훈련과 최신 VAR 판독 실습을 거치며, 경쟁력 있는 국제 심판으로 거듭나는 경험을 마주했다.

이번 행사에는 옵서버 10명, 연락관 2명 등 국내 심판 12명이 공식 자격으로 현장에 동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들이 FIFA와 AFC 관계자들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향후 월드컵 등 국제대회 배출 지평을 넓힐 기반을 다진다고 밝혔다. 심판 교육의 현장은 기술 전수 이상의 의미를 품었다. 실수 없는 판정, 순간의 결정을 다듬는 훈련 속에서 각국 심판들은 국제 경기장에서의 자질 경쟁에 몰두했다.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AFC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에서 활동하는 엘리트 심판들이 경험을 쌓고, 한국 심판들이 국제 무대에서 더 성장할 소중한 교류의 기회"라고 전했다. 또한 "해외 심판과의 선의의 경쟁 속에서 한 단계 도약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밖에서도 심판들의 진지한 태도와 열정이 행사의 분위기를 달궜다. 익숙한 자세로 VAR 모니터를 주시하는 모습, 실내외 교육장에서 주고받는 질문과 조언에는 미래의 축구를 위한 작은 각오들이 묻어났다. 축구 팬들은 한여름 서울에 울린 휘슬 소리에 다시금 희망을 엿봤다. 2025 AFC 엘리트 심판 세미나는 실제 경기장을 방불케 한 교육 현장 속에서, 국제 심판 양성 흐름의 또 한 갈피를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