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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밭에서 만난 알파카”…자연과 교감하는 가평 양떼목장 수국축제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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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밭에서 만난 알파카”…자연과 교감하는 가평 양떼목장 수국축제의 일상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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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유로운 주말을 자연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교외 나들이가 특별한 이벤트였지만, 이제는 도심을 벗어나 식물과 동물 사이에서 소소한 위안을 찾는 일상이 됐다.

 

가평군 설악면의 한 목장은 지금 ‘수국의 파도’라는 말을 실감케 할 만큼 장관을 이룬다. 수국 꽃길은 가족, 연인, 아이들이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음미하기 좋은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산책 끝에 만나는 순둥한 알파카와 양떼, 그리고 앵무새 공연장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동심을 선물한다. SNS에는 먹이 주기 체험에 몰입하는 아이, 알파카와 셀카를 찍는 커플 등 다채로운 순간들이 속속 인증되고 있다.

수국밭 산책부터 알파카 교감까지…‘가평 양떼목장 수국축제’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다
수국밭 산책부터 알파카 교감까지…‘가평 양떼목장 수국축제’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현장 프로그램과 공간 구성이 골고루 어우러진 축제의 힘에서 비롯됐다. 매주 주말 열리는 OX 퀴즈, 베이커리 카페, 사계절 내내 운영되는 썰매와 동물 교감 체험, 그리고 지역민이 참여한 프리마켓까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이곳에서 손끝에 남는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 특히 육아맘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 사이에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공감 섞인 반응도 많다.

 

축제 현장을 찾는 이유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살아있는 자연과의 만남, 그리고 로컬 커뮤니티가 주는 따뜻함에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자연에서 뛰노는 경험을 쌓아주는 건 정서 발달에 중요하다”며 “성인에게도 도심을 벗어난 나들이가 심신 회복에 크게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리뷰에서도 “평범한 주말이 선물이 됐다”, “아이와 함께 오길 잘했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프리마켓에서 직접 구매한 빵, 현장에서 남긴 기념사진 한 장이 가족에게 작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가평 양떼목장 수국축제는 단지 꽃구경을 넘어 일상에 작은 기적을 더하는 시간이다. 자연이 주는 위안과 동물과의 교감, 그리고 그 안에서 빚어지는 가족의 추억이 올여름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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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양떼목장수국축제#알파카#프리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