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이어 사제폭발물까지”…인천 송도 사건 피의자 집서 위험물 제거
인천 송도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피의자가 자신의 서울 자택에도 사제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내놓으면서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아들 B씨를 사제총기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초 신고자는 피해자의 아내로 추정되며, 경찰은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현장 상황을 통제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주거지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곧바로 그의 집을 수색했고, 집 안에서 신나와 타이머 등으로 만들어진 사제폭발물과 함께 위험물질을 발견해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인근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다가, 조치 완료 후 귀가했다.

이날 사건으로 피해자는 오후 11시 9분께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피의자 A씨는 21일 0시 20분경 도봉구의 다른 서울 모처에서 경찰특공대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쇠파이프 등으로 제작한 사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의 사제 총기 소지 경위와 범행 동기, 추가 범죄 계획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민 대피와 2차 사고 예방 등 대응에 나섰던 관계 당국은 “추가 위험 요소가 없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단체와 인근 주민들도 구조적 관리 부실 우려를 제기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제폭발물 제작 경로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