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고요한 사우나 속 절규”…투혼 담금질 끝→마지막 금단현상과 사투
여름의 끝자락, 나무 벽이 품은 묵직한 고요 속에서 김장훈은 투박한 수건을 머리에 둘러쓴 채 진한 침묵과 마주했다. 수개월에 걸쳐 자신을 괴롭혀온 금연의 고비 앞, 김장훈의 표정에는 묵묵한 고통과 간절한 바람이 특유의 결연한 눈빛 속에 복합적으로 스며들었다. 몽환적인 조명 아래, 앞머리로 이마를 덮고 정면을 응시하던 그 모습에는 안식과 분투의 경계, 고요한 사우나의 적막이 어우러지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장훈은 8개월째 이어온 금연 여정의 마지막 고비 앞에서 균형과 흔들림 사이를 서성였다. 그는 “한 열흘동안 병원을 4번이나 갔었지만, 뚜렷한 이상이 나오지 않아 오히려 당황했다”며 “이번이 제발 마지막이기를 바라는 금연의 금단현상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렬한 중독의 중압감 아래, 오랜만에 일어난 반신욕과 링거 치료도 그에게는 간절한 생존 방식이 됐다.

특히 김장훈은 “공연이 앞으로 단 3일 남았다”며, 만약 금단현상이 계속된다면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불안마저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8개월 동안 힘겹게 이어온 금연을 포기할지 30초 가량 고민했다는 고백도 더해졌다. 하지만 그는 끝내 “8개월이 너무 아까워서 견디기로 결정했다”며, 이번이 반드시 마지막 금단현상이 되길 소망했다. 진솔한 고백에는 애틋한 각오와 자신을 향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팬들은 김장훈의 글과 사진에 “이겨내시길 바라요”, “무대에서 다시 꼭 만나요”, “고생 끝에 꽃길만 펼쳐지길” 등 진심 어린 응원으로 화답했다. 무명 시절부터 자신만의 무대로 대중과 호흡해온 김장훈이기에, 현 시련을 넘어서 다시 무대 위 새로이 노래할 그날을 함께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김장훈은 내면의 분투를 고요한 사진과 진중한 메시지에 담아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공연 무대에 오르기 위해, 그는 투혼과 회복의 의지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있다. 공연 이후에도 다양한 일정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김장훈의 도전과 극복의 서사는 앞으로도 긴 여운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