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숙·최양락 60금 키스”…1호가 될 순 없어2, 진짜 사랑 앞에 웃음→모두 얼어붙은 순간
팽현숙과 최양락이 다시 마주 앉던 공간에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오랜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묵직한 진심이 번져갔다. 38년을 함께한 이들의 시간은 늦깎이 연인들의 떨림과는 또 다른 색채로 서 있었다. 팽현숙의 농익은 눈빛, 굳게 맞잡은 손끝 그리고 쏟아낸 고백은, 미소 뒤에 숨겨진 깊은 울림으로 모든 이들의 시선을 가져갔다.
‘1호가 될 순 없어2’의 무대에서 팽현숙과 최양락 부부는 특유의 유쾌함과 솔직함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후배들이 ‘팽락 하우스’에 모여 그들만의 웃음 사연을 풀었다. 머슴처럼 순응하는 최양락의 모습에 후배들은 “정말 애처가일 뿐이냐”, “노예 계약을 한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에 최양락은 재치 있는 항변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농담이 오가던 그 순간, 팽현숙과 최양락의 농도 짙은 키스가 모두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으며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가장 짙은 여운을 남긴 순간은 배우자를 향한 마음을 묻던 질문이었다. 팽현숙이 망설임 없이 “나는 최양락을 너무 사랑한다. 최양락이 죽으면 나도 따라 죽겠다”고 담담히 답하자 현장은 잠시 숙연해졌다. 그 진심 어린 고백의 무게에 동석한 이들도 잔뜩 빨려들었다. 반면 최양락은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이전 행동들을 보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다”고 익살스럽게 응수해 웃음을 터뜨렸다. 같은 질문에 엇갈린 대답이 오가며, 오래 곁을 지킨 부부만의 묘한 호흡과 케미스트리가 한층 도드라졌다.
무엇보다 네 번째 해를 맞기까지 묵묵히 시간을 쌓아온 두 사람의 사랑이, 이날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진하게 증명됐다. 유쾌한 농담과도 비교될 만큼 진지함이 묻어난 입맞춤, 그리고 “죽음마저 함께한다”는 고백이 어우러진 명장면은 팽락 하우스를 들썩이게 했다. 세월을 머금었지만 여전히 살아 숨쉬는 사랑이 무엇인지, 잊고 지냈던 감정의 깊이를 다시 품게 만드는 밤이었다. 이부부의 이야기가 담긴 ‘1호가 될 순 없어2’는 4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JTBC를 통해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