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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스, 밈주식 투자자 급습에 주가 38% 폭등”…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국제

“콜스, 밈주식 투자자 급습에 주가 38% 폭등”…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조민석 기자
입력

현지 시각 22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밈주식 투자자들의 대거 매수에 힘입어 37.62%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이번 움직임은 별다른 기업 공시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투자 움직임이 촉발된 사례로, 미국 금융시장 내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콜스 주가는 장 개시 직후 시세가 한때 105%까지 치솟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14.34달러에 마감했다. 거래량 역시 2억 건을 넘어서, 직전 거래일의 2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월스트리트베츠’ 등 레딧(Reddit) 기반 주식 토론방에서 ‘콜스’가 잠재적 공략 대상으로 언급된 영향이 컸다.

‘콜스’ 주가 38% 급등…美밈주식 투자자 공략에 거래량 23배 폭증
‘콜스’ 주가 38% 급등…美밈주식 투자자 공략에 거래량 23배 폭증

올해 콜스는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전체 유통주식의 절반 가까이가 공매도 잔고로 집계되는 등 밈주식 특유의 조건을 갖췄다. CNBC 등 주요 매체는 최근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가 주가 하락에 베팅, 공매도 포지션을 확대해온 점을 지목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수로 기관이 ‘숏 스퀴즈(Short Squeeze)’에 노출될 위험성도 언급했다. 숏 스퀴즈란 주가가 상승할 때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 회피를 위해 주식을 되사는 과정에서 가격이 추가로 급등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2021년 미국 게임스톱(Gamestop) 사태 이후 시장 내 밈주식 투자 열풍의 재현으로, 기관과 개인 간 매수·공매도 공방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밈주식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부정확한 정보나 과도한 투기 심리가 단기 급등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타임스와 CNBC는 “콜스 등 밈주식 투자 대상 기업이 일시적 가격 급등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미국 증시 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와 금융 감독 당국은 실시간 변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미국(USA) 증시에서 밈주식 중심의 가격 등락이 확대될 경우, 시장 건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맞서는 밈주식 전쟁이 반복될 수 있다”며, 투자자 각자의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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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스#밈주식#공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