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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재조명”→정치권, 화해의 길 모색에 무게 실려
정치

“김대중평화센터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재조명”→정치권, 화해의 길 모색에 무게 실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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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가 준비한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이 12일 아침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조용히 문을 열었다. 평화와 화해의 외침이 퍼졌던 역사의 현장을 다시 찾은 정치인과 시민들, 그리고 각계 인사들은 25년의 시간 위에 내려앉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무거운 과제를 다시 바라봤다.

 

‘6·15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길’을 화두로 삼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6·15 남북정상회담이 시대에 미친 울림을 다시금 해석하고자 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김성재 이사장이 정제된 언어로 기념사를 전하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이어진 축사에 담은 각자만의 절실한 평화 염원이 행사장을 채웠다.

김대중평화센터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재조명
김대중평화센터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재조명

정치권의 진중한 발걸음도 두드러졌다. 김원기, 임채정,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박지원·윤호중·곽상언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평화통일에 마음을 둔 내빈 3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축사 사이사이에는 6·15의 신념을 잇는 연대의 인사들이 조용한 다짐을 전했다.

 

무거운 한반도 정세 속에 마련된 특별강연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6·15 남과 북이 평화롭게 잘사는 길’을 주제로 남북대화의 경험과 미래 지향의 가치를 전달했다.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은 ‘6·15의 철학과 비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평화·외교·공존의 강국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와 방향을 깊이 있게 나눴다. 역사와 현실, 미래를 잇는 통찰이 행사장 곳곳에 아로새겨졌다.

 

한편 이번 25주년 행사는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시대적 배경 속에, 평화와 상호 존중이라는 오래된 약속을 다시 되새기고, 사회 각계에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남북 평화회의의 길을 다시 놓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 역시 대화와 신뢰 회복의 방안을 전략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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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6·15남북정상회담#임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