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쇼핑 반격의 총성”…원진아·염정아, 분노의 서사→폭풍 전개 시작

어린 생명들이 세상 어느 기댈 곳 없이 서로를 지키려는 순간, 원진아가 움직이자 숨죽였던 복수의 기운이 본격적으로 피어났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을 버린 어른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냉혹한 거래의 진실을 맞닥뜨리며 상실과 분노를 안은 채,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채 찍어지지 않은 눈물, 토해내지 못한 말들이 복수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목표로 응집되는 장면은 스크린 너머 시청자들에게도 벅찬 전율을 안겼다.

김아현 역의 원진아는 우태식의 부재에도 동료 아이들을 품어내는 어른이 되기로 결심했다. 슬픔에 머물지 않고, 조직의 추적과 외부의 위협을 딛고 남은 시간을 아이들의 생존과 복수에 쏟는다. 유품 속 서류에 적힌 불법 입양의 진실, 매정하게 붙은 ‘환불’ 도장과 ‘품질 불만’이라는 말은 작은 어깨에 견디기 힘든 무게가 됐다. 그러나 고통을 고리로 묶은 아이들은, 한 명씩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며 이미 엇나간 어른들의 그림자를 따라잡기 시작한다.

아현의 곁에는 안지호가 맡은 주안, 그리고 소미 역의 이나은이 함께하며, 완전히 달라진 세상에서 각자의 상처를 맞바꿔 가진다. 한철수라는 인물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겉으로는 존경받는 교장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딸과 아이들을 버린 당사자라는 진실이 드러난다. 주안은 임무를 위해 꺼림칙한 변장을 감수했고, 소미는 아버지의 이중성을 직접 마주한다. 특히 소미의 실종에 충격받은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한철수가 내린 일방적 결단을 알게 된 이후 아이들의 선택은 단순히 복수를 넘어,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 나서는 여정으로 이어졌다.

방송 말미, 아이들이 VIP 카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도 한철수와의 대치 끝에 총성이 울려 퍼졌다. 이제 사건은 더 강렬하고, 예측할 수 없는 길로 접어든다. 동시에 김세희를 연기한 염정아가 이끄는 비밀 조직은 편집증적 집착을 드러냈다. ‘완벽한 아이’만을 추구하는 시선, 그리고 딸의 이름조차 빼앗아 새로운 아이에게 물려준 파격적 진실은 극에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 김아현과 김세희, 두 어머니의 대립은 서사 전체의 한가운데 치명적 긴장감을 심었다.

시청자 반응은 뜨겁다. "액션과 서정성, 두 장르의 촘촘한 결합", "원진아·염정아의 감정 연기가 극 자체를 이끈다"는 찬사가 이어졌고, 무엇보다 환불된 아이들의 존재가 던지는 사회적 울림 역시 크게 다가왔다. 아이들의 비극적인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이 여름밤, ‘아이쇼핑’은 새로운 스릴러 서사의 시초가 되고 있다.    

‘아이쇼핑’ 3회는 28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에서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