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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81.5km 달려 만든 찬란한 기적”…815런 기부 완주→현장 모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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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81.5km 달려 만든 찬란한 기적”…815런 기부 완주→현장 모두 울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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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아침, 션의 두 눈은 환하게 빛났고 첫걸음마다 광복의 의미가 차곡차곡 더해졌다. 81.5km의 넘실대는 거리와 1만9450명의 러너들이 엮은 장관, 그리고 션의 한 마디가 세상에 감사와 울림을 남겼다. 뜨거운 여름의 땀방울이 어느새 진한 감동으로 번져 현장을 물들였다.

 

이번 815런에서 션은 7시간 50분 22초 동안 오직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위한 마음으로 거리를 완주했다. 서울 월드컵공원에서는 오프라인 참가자 4000명이 그와 한껏 어우러지며 함께 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한한 의미를 나눴다. 이어진 콘서트에서 션과 소향은 가슴 벅찬 노래로 광복절의 가치를 더했고, 수만 명의 참가자들과 110여 기업의 따뜻한 손길이 모여 23억8000만 원이라는 기적 같은 후원금을 만들어냈다.

“광복절의 81.5km”…션, ‘815런’ 기부와 완주로 선한 영향력 확산→후원금 23억 전달
“광복절의 81.5km”…션, ‘815런’ 기부와 완주로 선한 영향력 확산→후원금 23억 전달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선 연대와 환대의 순간이었다. 2020년 ‘8.15런’, 2021년 ‘3.1런’으로 이어진 션의 행보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에 마침내 큰 꽃을 피웠다. 지금까지 19세대에 집을 선물하고, 올해도 더 많은 가족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이 지원, 재활병원, 연탄 봉사, 루게릭요양병원 건립까지, 션의 이름이 닿는 곳곳엔 늘 선한 영향력이 전해진다.

 

무엇보다 65억 원에 달하는 총기부액이 증명하듯 ‘착한 러닝’에는 나눔의 씨앗이 깊이 심겨 있다. 현장에는 ‘잘 될 거야,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과 80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는 러너들의 목소리, 그리고 션의 진심 어린 외침이 한데 어우러졌다. 2025년 광복절에 마침내 완주와 함께 이뤄낸 23억여 원의 후원금이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귀한 나눔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의 기부 문화에 새로운 물결이 퍼지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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