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489억 원 역대 최대”…오아시스마켓, 마케팅 투자 여파에 영업이익 51% 감소
오아시스마켓이 2025년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48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 집행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업계는 경쟁 심화 속에서도 방문자 및 단골 증가에 힘입은 성장이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이익률 방어가 새 과제로 부상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오아시스마켓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5억5,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3억 원으로 33% 줄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2,839억 원(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으로, 반기 기준 역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98억 원(27.5% 감소), 당기순이익은 112억 원(9.8% 감소)으로 나타났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월 6회 이상 구매하는 충성고객 매출이 1년 전보다 37% 늘어난 점, 전체 방문자 수가 30% 증가한 점이 꼽힌다. 오아시스마켓은 "공세적 마케팅 투자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는 상반기에 집중된 대규모 광고비 집행 등 성장 드라이브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충성고객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단기적으로 수익성 저하도 불가피하다"며 "하반기에는 수익 구조 개선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창립 이후 14년 연속 무차입·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 292%, 부채비율 44%로 재무 안전성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 대구·창원 등 새벽배송 권역 확대로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며, 회원 유입과 품질·가격 경쟁력, 공급망 혁신 등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친환경 유기농 새벽배송 이커머스로 출범한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티몬 인수를 통해 오픈마켓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경쟁 심화, 고객 충성도, 이커머스 환경 변화 등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