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하, 병마 안고 노래한 7년”…특종세상 눈물→말 없는 응원에 흔들린 하루
카메라 앞에 선 최윤하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깊은 진심을 담아 미소 지었다. ‘특종세상’을 통해 드러난 최윤하의 하루는 내내 투병의 슬픔과 가수로서의 자부심, 희귀병이 남긴 흔적이 교차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평범한 일상보다 소중해진 걷기의 의미, 그리고 음악에 깃든 삶에 대한 갈증이 한층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
방송 속에서 최윤하는 샤르코마리투스병이라는 유전성 희귀 질환을 7년째 안고 살아가는 고된 현실을 털어놓았다. 근육이 조금씩 말라 들어가는 불안함, 감각이 사라지고 심지어 시력과 청력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지며, 그의 눈빛에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의지가 짙게 스며들었다. 그는 병의 악화로 두 다리를 마음껏 움직일 수 없던 공포를 떠올리며, 숨마저 가쁘게 몰아쉬던 긴장된 순간에도 노래를 버릴 수 없는 두려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맨발로 발끝을 딛는 생활, 늘어나는 신경 기능의 마비와 각오에 관객들은 마음을 모았다. 발등이 위로 말리며 발목이 움직이지 않는 고통을 꼼꼼히 설명한 뒤, 이 병이 완치보다는 현재 상태를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고백했다. 인생의 전환점은 군악대 시절에 찾아왔다. 제식 훈련 도중 몸이 밟지 않던 신호, 그때 병명을 처음 알게 됐고 곧 7년의 투병이 시작됐다.
최윤하의 집에는 벅찬 순간의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반지하에서 일어서 고급 빌라 못지않은 새집으로 들어온 뒤, 그는 무엇보다 팬들에게 따뜻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덕분에 안 굶고 산다”는 말이 공허하지 않게 다가온 이유였다.
진짜 연예인이 된 실감은 ‘불타는 트롯맨’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팬들이 전국을 따라다니며 힘을 보탰고, 그의 무대는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기적으로 다가왔다. 동료 가수 에녹 역시 최윤하가 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나 더 연습하는 사연을 전하며 뜨거운 응원을 건넸다.
최윤하의 사연은 음악이 감동으로 변하는 순간, 그리고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특별해질 수 있는가를 가슴 깊이 새겼다. ‘특종세상’은 그가 아픔을 노래로 견뎌낸 7년,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단단한 울림을 안방에 전했다. 이날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의 따스한 박수 속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