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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이보영·이민기, 죽음을 건 선택→존엄의 경계가 무너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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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이보영·이민기, 죽음을 건 선택→존엄의 경계가 무너진 순간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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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가르듯 선선한 리듬으로 시작된 ‘메리 킬즈 피플’은 이보영과 이민기가 펼치는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내면을 흔들고 있다. 환자에게 다가가는 우소정의 따뜻한 눈빛과, 반지훈 형사를 연기하는 이민기의 날카로운 시선은 조력 사망이라는 낯설고도 첨예한 화두를 더욱 절실하게 만든다. 팽팽한 갈등과 찬란한 연민이 공존하는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점에 선 인물들의 결정은 보는 이들의 감정을 한층 끌어올린다.

 

‘메리 킬즈 피플’은 삶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을 묻는 서스펜스 장르의 무게를 온전히 담아낸다. 신념을 쥔 의사 우소정과 그녀를 형사로서 바라보는 반지훈, 그리고 조력자로 나선 최대현(강기영)의 복잡한 얽힘 속에서 조력 사망이라는 사회적 금기를 단순한 논쟁을 넘어, 치밀하게 격돌하는 인간의 내면으로 이끈다. “지금은 불법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최대현의 말은, 답이 없는 삶의 질문을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히 새긴다. 반면, “당신이 하는 거 살인이야”라 일갈하는 반지훈의 대사는 도덕과 법, 그리고 감정의 격랑을 일으킨다. 결코 단순하지 않은 문제 앞에서 각기 다른 입장과 상처는 시청자에게 절절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죽음의 선택, 삶의 존엄”…이보영·이민기, ‘메리 킬즈 피플’→경계 흔드는 드라마 / MBC
“죽음의 선택, 삶의 존엄”…이보영·이민기, ‘메리 킬즈 피플’→경계 흔드는 드라마 / MBC

반복되는 고통 끝에서 선택의 자유와 인간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이번 드라마는, 대담한 소재 선택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회적 논쟁의 정점에서 진정한 인간성과 윤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쏟아진다. 삶의 무게와 생존의 의미를 뒤흔드는 굵직한 대사, 변주되는 감정의 결들이 매회 남다른 몰입을 자아낸다. 배우들의 빈틈없는 감정 연기, 그리고 형사와 의사, 환자가 얽히는 복잡한 대립 구도는 서스를 세우고, 시청자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도록 이끈다.

 

무엇보다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 등 주요 출연진은 연기의 깊이와 진정성으로 극의 무게를 더했다. 제작진은 “조력 사망이라는 사회적 논쟁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이라 전하며, “‘메리 킬즈 피플’이 죽음의 문턱과 삶의 존엄 사이에서 인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고민을 새로운 시각으로 전달하길 바란다”는 소신을 전했다.

 

앞으로도 ‘메리 킬즈 피플’은 조력 사망을 둘러싼 뜨거운 갈등과 각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릴 예정이다. 새로운 에피소드마다 긴장감과 여운을 남기며, 사회적 이슈를 예리하게 파고들지 주목된다. 한편 ‘메리 킬즈 피플’ 6회는 6월 22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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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킬즈피플#이보영#이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