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빙수에 스민 여름의 숨결”…오늘N 박지민·김화섭, 휘슐랭 소고기→깊어진 시골의 품
한여름의 푸르름이 연잎밭 위로 너울진다. ‘오늘N’의 박지민 아나운서는 도심을 떠나 연잎향 가득한 안성 작은 마을에서 맨손으로 연잎을 따며 하루를 연다. 싱싱한 연잎 위에 쌓인 설렘과 초록물결은 컨테이너를 개조한 특별한 카페에서 연잎빙수로 이어지고, 영화감독이자 카페 대표인 김화섭과의 만남으로 그 공간은 더욱 따사로운 기운으로 번진다. 두꺼운 연잎 아래 차가운 빙수가 담긴 순간, 손님들 마음에는 여름이 새로운 방식으로 스며든다. 매일 완판되는 연잎빙수, 은은하게 번지는 연잎향 밀크셰이크,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골 감성과 휴식이 무더운 계절 시청자에게도 신선한 여운을 안긴다.
또한 강원도 원주에서는 오랜 공직 생활을 내려놓은 김종현이 오토마타 목공예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펼친다. 손끝에서 태어난 백여 개의 움직임은 텃밭을 일구는 아내 강혜종과의 오랜 동행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두 사람의 농담과 투정, 그리고 수공예 작품들은 소박한 부부의 일상과 희망, 잔잔한 사랑이 교차하는 풍경을 그려낸다. 부부의 오랜 시간은 누군가의 인생에 조용한 위로처럼 다가온다.

소백산 자락 단양에서는 김종열·김종복 부부가 평생의 꿈이 담긴 한옥을 직접 짓고, 마당과 서까래 하나하나에 손길을 새긴다. 완성된 집과 별채는 간이 아닌 세월의 흠집과 아름다움을 품었고, 아침마다 구름이 드나드는 풍경은 삶이 예술임을 일깨운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한옥의 모습에서 부부의 추억과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가 동시에 피어난다.
이휘준 아나운서는 경기도 구리에서 혼자만의 소고기 만찬을 차리며 직장인의 퇴근길 위로와 포만을 표현한다. 착한 가격의 소고기 갈빗살, 쫄면순두부, 스테이크덮밥까지, 다채로운 메뉴에 깃든 리액션이 일상에 지친 시청자에게 진한 공감과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맛을 음미하는 순간마다 단단한 위로와 여유가 가만히 퍼져간다.
‘오늘N’은 연잎으로 물든 여름날, 손끝에 깃든 목공예의 생활, 한옥의 아름다운 곡선, 그리고 한 그릇의 소고기 만찬까지, 다양한 삶의 결을 한데 모아 시청 앞에 펼쳐 보인다. 작은 마을의 조용한 쉼표부터 가벼운 농담이 오가는 부부의 대화, 초록 가득한 자연의 포근함까지 매 순간 따스함이 번지는 장면들이 월요일 저녁을 촉촉하게 적신다. 오늘N 2536회는 7월 21일 월요일, 시청자 모두를 다정한 여름의 품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