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클라우드 GPU 확장”…국가 인공지능 경쟁력 제고→산업 파급력 분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국가 GPU 인프라 확장 정책이 국내 IT 및 바이오산업의 미래 구도를 가르는 중대한 시험대 위에 올랐다.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통합설명회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협력 아래 유력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거 집결했다. 정부가 올해 1조63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국가 차원의 대규모 GPU 확보 및 임차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됐다.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인공지능과 대규모 연산을 필요로 하는 미래 산업 핵심 부품으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임차를 위해 1723억원 규모 별도 사업을 전개,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보유한 고성능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빌려 국산 LLM 개발(가칭 World Best LLM), 산업·학계·연구기관까지 폭넓게 지원하겠다는 복합 전략을 펼친다. 실제로 초거대 AI 모델 학습 및 바이오시뮬레이션, 첨단 반도체 설계 등에서 GPU 자원의 확보 여부가 기업 경쟁력의 직결 요소임을 감안할 때, 이는 국가 디지털 인프라의 결정적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산학연 현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를 해소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7월까지 신속하게 참여 기업을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한 후, 연내 실질적 GPU 지원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임규건 교수는 “첨단 GPU 확보는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국가 미래먹거리 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한다”며 “민관 협력과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AI 기술 전환 속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최적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첨단 자원 확보에 나설 때, 국내 IT·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영향력이 얼마나 강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