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사회학 지평 넓혔다”…ISSA 60주년, 서울대서 세계 석학 집결→40개국 목소리 교차
세계의 눈이 머문 서울대학교에서 스포츠사회학의 미래를 향한 진지한 논의가 시작됐다. 8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2025 국제스포츠사회학 학술대회에서는 40개국 400여 명의 스포츠사회학자가 모여, 스포츠가 사회에 미치는 다층적 역할과 의미를 심도 있게 탐색했다. 창립 60주년을 맞는 국제스포츠사회학회(ISSA)의 이정표가 되는 이번 행사는, 뜨거운 환영과 함께 ‘스포츠가 촉진하는 사회 변화’라는 시대적 질문을 던졌다.
오전 개회식에서는 영국 러프버러대 도미니크 말콤 교수가 ‘스포츠의 사회학: 실증주의에서 포스트 진리의 과학으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캐나다 요크대 파리사 사파이 회장이 좌장을 맡은 세션에서는,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전환, 환경 변화에 따른 스포츠의 책임 등 전 지구적 이슈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고은하 인하대 교수가 권한 부여와 젠더 역학 속 스포츠 현장의 현실을 재조명했고, 앨런 베어너 러프버러대 교수는 ‘스포츠 사회학의 재구상: 탈중심화와 현지화’를 통해 기존 담론의 지형을 새롭게 열어가며, 다원성과 국제적 연대에 초점을 맞췄다. 조직위는 “60주년을 맞아 서울이 세계 스포츠사회학 담론의 중심에 섰다”며 “변화하는 환경과 사회 속에서 스포츠가 가진 사회적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한국에서 펼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남다르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나흘 동안 세계 각지의 석학들과 국내외 연구자, 젊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차세대 스포츠사회학의 진로를 모색하는 자리로 이어진다. 스포츠와 일상, 공공 정책, 기술 발전까지 다루는 깊이 있는 논쟁 속에서 사회적 불평등과 스포츠 현장의 공공성을 조명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술대회는 11일까지 서울대학교에서 계속된다. 건물 벽 너머 들려오는 다양한 언어,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이들의 열띤 표정 속에는 스포츠와 사회의 교차점에 대한 세계의 고민이 온전히 담겨 있다. 2025년 국제스포츠사회학학술대회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