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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기술 산업 인재 키운다”…서울시, 서울퀀텀캠퍼스 2기 교육생 모집
IT/바이오

“양자 기술 산업 인재 키운다”…서울시, 서울퀀텀캠퍼스 2기 교육생 모집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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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과학 기술이 산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퀀텀캠퍼스 2기 교육 과정이 시작되면서, 국내 양자 컴퓨팅·초정밀 센서·암호 통신 등 첨단 분야의 인재 육성이 본격화된다. 업계는 서울시의 시도가 ‘양자 전문가 실전 경쟁’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서울퀀텀캠퍼스는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전형 교육 과정으로 구성된다. 4개월간 진행되는 교육은 대학원생, 교수, 연구자, 기업 임직원 등 실무형 전문가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교육 참가자는 양자 기술 사업화 사례 연구, 전문가 네트워킹, 사업화 상담, 실습(양자랩·양자팹·테스트베드)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집중적으로 쌓을 수 있다.

양자 과학 기술은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응용해 계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양자 컴퓨터, 미세한 신호도 감지하는 초정밀 센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한 양자 암호 통신 등으로 구현된다. 기존 전자 기반 기술에 비해 계산 처리량, 신호 감지 민감도, 보안 수준이 월등히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초정밀 센서를 활용하면 기존 방식에 비해 미세 암 진단·원격 탐지·반도체 공정 정밀도 등이 2배 이상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 적용의 파급력도 크다. 미세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의료 분야, 전장(電場) 노이즈에도 안전한 반도체 미세공정, 양자 암호로 금융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보안 산업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과 연구기관은 각 분야별 적용 가능성, 시장성 진단, 기술-비즈니스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게 돼, 실제 사업화 성공률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양자기술 기업 설립 및 기술이전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에서는 IONQ, 사이퀀텀 등 대학·연구기관 출신의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 주도를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양자 기술 인재 양성·창업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양자 기술 관련 정부 R&D, 사업 연계 상담, 기술이전 지원, 시상·인센티브 부여 등 산업 생태계 육성 장치가 꾸준히 마련되고 있다. 서울시 역시 교육 수료 과제에 대해 연구개발(R&D) 공모 가점, 정책 사업 연계, 양자 특강·포럼 확대 등 각종 후속 지원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양자기술은 전자 IT 시대를 대체할 차세대 산업으로, 전문 인재 확보와 실험실 지식의 현장 이전이 병행될 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서울퀀텀캠퍼스가 기술력과 사업성을 겸비한 새로운 창업 모델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교육 과정을 계기로 양자 기술이 실제 기업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뿌리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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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퀀텀캠퍼스#k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