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지수, 천하무적 자매의 애틋한 성장”…인간극장 가족 울렸다→뭉클한 위로와 희망
작은 운동화 두 켤레가 햇살 가득한 복도를 나란히 걸을 때마다, '인간극장'은 지민이와 지수 자매의 유쾌한 하루를 청아한 감정으로 담아냈다. 교실과 아르바이트 현장, 집 안에서 끊임없이 어우러지는 웃음과 손길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따뜻함을 다시금 일깨웠다. 다정한 조곤함과 돌직구를 주고받으면서도 서로의 등에 기댄 두 소녀는 명랑한 열일곱의 여름을 건너고 있었다.
지민이는 밝고 명랑한 '인싸'로서 늘 활력을 불어넣었고, 동생 지수는 뇌병변 장애를 딛고 주체적인 시선을 지닌 존재로 또렷한 메시지를 남겼다. 각기 닮아 있으면서도 다른 빛깔의 두 쌍둥이는 때로 팽팽하게 맞서다가도 금세 웃음으로 엮였다. 무엇보다 이들의 뒤에는 아이들의 성장통과 희망을 맞이해준 가족이 있었다.

아버지 경원 씨는 여덟 해째 네 딸을 홀로 키우며 통근버스와 집을 오가는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집안일을 도맡으며 소녀들의 장난을 받아내는 넉넉한 품은 쌍둥이의 티격태격한 성장마저 유쾌하게 품었다. 큰언니 수빈 씨는 결혼 후에도 동생 곁을 지키며, 어린 날의 추억과 노래가 흐르는 가족 영상 앞에서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쌍둥이는 대학 진학과 자립을 고민하며 미래를 향한 불안도 마주했다. 한편, 외할머니와의 만남은 잠시 바쁜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했다. 아버지의 상처 난 손을 바라보며 안쓰러워한 두 자매, 그리고 처음 각방을 사용하게 된 지수의 밤이 주는 쓸쓸함조차 가족 품에서 잔잔히 녹아내렸다.
위로이자 버팀목이 돼주는 존재들 안에서, 자매의 하루는 더욱 빛났다.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언제나 곁에 있는 가족이라는 단순하고도 커다란 진실이 살아 숨 쉬었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연대와 사랑으로 한 발짝씩 성장해 나가는 지민이와 지수, 그리고 네 자매의 이야기가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위로를 전하는 KBS1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천하무적 쌍둥이'는 지민이와 지수, 네 자매의 특별한 가족사를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아침 7시 50분에 시청자 곁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