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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만루포 폭발”…오영수, 한화전 승부처서 대역전→NC 창원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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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만루포 폭발”…오영수, 한화전 승부처서 대역전→NC 창원 첫 승

송우진 기자
입력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영수의 눈빛이 남달랐다. 손에 쥔 배트 끝에서 짙은 긴장감이 전해졌다. 한순간의 스윙이 창원NC파크를 환호로 물들였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일 창원NC파크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6-5로 꺾었다. NC는 이날 승리로 창원 홈 시즌 첫 승과 함께 5연패의 사슬, 그리고 홈에서 한화에 당했던 9연패까지 모두 끊어냈다.

“대타 만루포 폭발”…오영수, 한화전 승부처서 대역전→NC 창원 첫 승 / 연합뉴스
“대타 만루포 폭발”…오영수, 한화전 승부처서 대역전→NC 창원 첫 승 / 연합뉴스

경기 초반에는 한화의 공격력이 앞섰다. NC는 1회초 한화 채은성에게 2점 홈런까지 맞으며 0-3으로 끌려갔다. 채은성은 이번 시즌 벌써 NC를 상대로 6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잠시 뒤 NC의 폭발력이 되살아났다. 2회말 한석현이 2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2-3 추격을 알렸다. 이어지는 이닝마다 양 팀은 팽팽한 시소 경기를 펼쳤으나, 점수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분위기를 바꾼 건 6회말, 대타로 등장한 오영수였다.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영수는 한화 주현상의 초구 강속구를 정확히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이 한 방은 올 시즌 11번째 만루홈런인 동시에, 오영수 개인에게 있어 처음 맛보는 만루포였다. 또한 KBO리그 2025시즌 7번째 대타 홈런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7회초 하주석의 안타, 이어진 문현빈의 3루타, 그리고 배재환의 폭투가 이어지며 두 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다시 NC의 타선이 폭발했다. 7회말 도태훈이 2타점 2루타, 권희동이 적시타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뒤이어 한석현이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을 완성해 경기는 NC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 홈런은 KBO리그 역대 100번째 그라운드 홈런이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경기 후 오영수는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지만,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싶었다며 부담감 속에 집중한 결과가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터진 NC의 홈승리에 벤치 선수들은 물론, 1만여 관중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결과로 NC는 창원 홈에서 시즌 1승 4패의 성적을 올렸고, 연패와 징크스라는 그림자도 걷어냈다. NC 다이노스는 내일도 같은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 2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며, 창원 홈에서의 연승과 팬들의 기대에 다시 한 번 응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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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nc다이노스#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