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성장률 1.1%까지 끌어내려”…골드만삭스, 소비 위축에 경고
현지시각 23일, 미국(USA)에서 골드만삭스가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낮추며 트럼프 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이번 전망은 관세 인상이 미 가계의 실질소득을 압박해, 완화적 금융 환경에 힘입은 경기 부양 효과마저 상쇄한다는 진단에 기초한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Yan Hatziu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객 메모에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강화된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 예상치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했으며, 내년 중에는 추가 3%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일회성 가격 인상일지라도 실질소득을 잠식해 소비를 더욱 위축시킨다”며, 최근 소비지출이 이미 불안정한 국면에서 이는 경기 부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전체 소비지출은 견고한 소매판매 지표에도 불구하고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며,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현상이 경기침체기 이외에선 드물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3.3%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까지도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했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관세 부담 속에서도 침체에 빠질 확률을 약 30%로 추산하며, 높은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 경제매체들은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 미국 내 물가상승세가 급랭하지 않고 경제 역시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분석대로 실질소득 압박과 소비둔화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의 성장 동력에 상당한 제약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식 보호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의 체질 변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질서에 장기적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전망이 향후 미 경제 정책 논의와 국제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