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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녹내장과 황반변성이 던진 경고→사라지는 시야 속 삶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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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녹내장과 황반변성이 던진 경고→사라지는 시야 속 삶의 사투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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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비밀에서녹내장과황반변성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의 시선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최옥출, 여창수, 김충애, 홍의표, 이영희, 조경옥 등 다양한 이름의 환자들이 삶의 일부가 돼버린 어둠과 타협하지 않고, 작은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희망과 경각심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옥출 씨는 점차 흐려지는 칠판 글씨와 자주 넘어지는 일상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녹내장으로 시야가 좁아지지만, 그 안에서 남은 시력을 최대한 오래 지키려는 의지로 배움의 길을 멈추지 않는다. 시신경 손상이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는 녹내장이란 질환의 특성은 단 한 번의 정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가 된다. 환자들은 정상 안압에도 녹내장 진단을 받는 현실을 강조하며, 그 누구도 방심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경고…‘생로병사의 비밀’ 안질환 환자의 삶→시력 지키는 여정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경고…‘생로병사의 비밀’ 안질환 환자의 삶→시력 지키는 여정

여창수 씨는 각막 이식과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해 이미 시력 손실을 겪었다. 하지만 꾸준히 안압을 관리하며 마지막 남은 시야를 붙잡으려 애쓴다. 김충애 씨는 바느질을 하다 말고 수시로 눈을 쉬게 하고, 채소 위주의 식생활로 안압을 관리하는 변화로 삶을 모색한다. 녹내장이 단순히 안약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섬유주 절제술’ 등 외과적 치료에 대한 선택도 진지하게 숙고한다. 수술대에서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작은 목소리들이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삶의 중심을 흐리게 하는 또 하나의 병, 황반변성. 분재를 가꾸는 홍의표 씨는 하루아침에 중심 시야 일부가 사라지는 불안과 마주한다. 노화로 망막 황반이 무너질 때, 실명 공포에 삶 전체가 흔들린다. 환자들은 신생 혈관이 망막을 파괴하는 습성 황반변성, 그보다 더 조용히 진행되는 건성 황반변성에도 주목한다. 무엇보다 초기에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담 속에 녹아들었다.

 

이영희 씨는 자신을 건강하다 믿었던 순간, 우연히 두 눈 모두 황반변성에 잠식된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제 병원을 찾아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실명을 늦추는 희망을 품는다. 조경옥 씨 역시 오랜 치료와 정기 주사에 익숙해졌고, 그 덕분에 시력을 지켜냈다고 말한다.

 

방송은 나이가 들수록 사소해 보이는 증상도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과거에는 속수무책이었던 병이지만, 정기 검진과 식습관, 적절한 치료가 삶을 오래 밝힐 수 있다는 사실이 환자들의 목소리로 전해졌다.

 

눈으로 세상을 품는 모두에게 생로병사의비밀이 던진 질문은 명확했다. 오늘, 그리고 내일의 삶을 위해 스스로 빛을 지킬 준비가 돼 있는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시력을 간직하기를 바라는 따뜻한 응원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이 이야기는 2025년 7월 9일 수요일 오후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됐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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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비밀#녹내장#황반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