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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 속 견조한 상승”…HD현대마린엔진, 장중 8만 2,600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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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 속 견조한 상승”…HD현대마린엔진, 장중 8만 2,600원 기록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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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 업계가 주가 변동성 확대 및 글로벌 선박 발주 흐름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HD현대마린엔진이 14일 증시에서 장중 8만 2,600원을 기록하며 1.35%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조선·해운 산업의 선박 교체 수요와 해양 엔진 신기술 수혜 기대 속에서 투자 심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14일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은 80,2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84,200원까지 오르는 등 5,600원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장중 최저가는 78,600원에 형성됐으며, 총 356,886주의 거래량과 289억 9,900만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1,100원이 상승하며 닷새 만에 반등하는 양상이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HD현대마린엔진의 시가총액은 2조 8,019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42위를 차지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32.03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37.77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조선 엔진 산업에서 수익성 개선 여력과 기업가치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 주식 3,392만 1,495주 중 429만 307주를 보유하며 12.65%의 외국인지분율을 기록했다. 조선기자재 업종지수는 같은 시간 1.70%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선·해운 업황 회복세와 친환경 선박 엔진 공급 확대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단기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시장 리스크 요인도 병존한다는 진단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선박 수출금융 지원, 중견 기업 투자활성화 정책을 이어가며 조선·기자재 산업 역동성에 힘을 싣고 있다. 조선해양 산업 내 기술고도화 및 고수익 제품군 전환이 HD현대마린엔진은 물론 국내 엔진업체 전반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안겨줄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PER 수치와 외국인지분율 흐름 모두 기업의 펀더멘털 평가와 글로벌 경쟁력 판단을 보여준다”며 “정책 추진 속도와 해외 시장 상황이 조선기자재 업계 수익성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HD현대마린엔진의 주가가 변동성 구간에 접어든 만큼, 산업 내 구조개선과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순응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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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per#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