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ETF 공식 추진”…그레이스케일, 제도권 진입 시도에 시장 급반응
현지 시각 16일, 미국(USA)에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도지코인(Dogecoin)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S-1 등록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시도는 밈코인 시장이 본격적으로 제도권 투자 영역으로 편입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인식되며,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 코인게이프(coingape)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이 준비 중인 ‘GDOG’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Arca) 시장에 현물 기반 상품으로 최초 상장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TF 신탁은 도지코인을 유일 자산으로 보유하고,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Coinbase Custody Trust Company)가 자산 수탁을 담당할 예정이다. 거래 구조는 1만 주 단위의 바스켓(Basket) 형태로 발행·상환되며, 초기에는 현금 거래 방식을 채택해 운영된다. ETF의 가격은 코인데스크 도지코인 기준가(CoinDesk Dogecoin Reference Rate)에 연동된다.

이번 제출은 2025년 1월 말 뉴욕증권거래소가 공개한 상장 심사방침 이후 본격화된 조치로, 승인을 받기 전까지 정식 거래는 불가하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ETF 출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도지코인 ETF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밈코인 투자에 제도권 진입로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 반응은 신속했다. 신청 소식이 전해진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단 하루 만에 2.5% 오르며 0.22395달러에서 0.22976달러로 뛰었다. 최근 7일간 상승률은 2.67%에, 한 달 기준으론 14.65%에 달한다. 낙관론자들은 ETF 승인으로 대형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밈코인 시장이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될 역사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규제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그리고 여전히 제기되는 ‘밈코인 본질 논란’ 등 부정적 목소리도 상존한다.
미국(USA) SEC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이번 시도가 가상자산 ETF 제도화의 다음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 등 글로벌 주요 매체는 도지코인 ETF가 실제 승인된다면 시장 판도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ETF 승인 여부에 따라 단기적 가격 급등락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에서 밈코인 위상의 구조적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ETF 가상자산 편입 확대와 규제 리스크 완화가 병행되지 않는 한, 실질적 대중화는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투자 심리가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도지코인이 제도권 금융과 대중 투자 사이의 상징적 교차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국제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암호자산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