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찬미 윤시윤 눈빛이 멈췄다”…비극의 초상→고요 속 긴장 빠져든 순간
물이 오른 초록빛 여름 한가운데, 윤시윤의 서늘한 응시가 공기마저 멈추게 했다. 깔끔하게 빗어 넘긴 헤어와 단단히 조여진 넥타이가 돋보였고, 검은 색감의 삼피스 슈트는 깊고 단정한 윤곽을 그려냈다. 이번에 공개된 그의 사진은 은은한 빛 속에서 희미한 표정이 만들어내는 고요와 긴장의 간극을 오롯이 보여주며, 김우진이라는 이름에 숨겨진 비극의 서사를 한 장의 프레임으로 응축했다.
윤시윤은 직접 올린 사진과 함께 연극 ‘사의 찬미’ 김우진 역으로 완전 변신한 모습을 드러냈다. 정갈한 화이트 셔츠와 무게감 있는 수트, 흔들림 없는 단호한 자세까지, 극 중 인물의 고뇌와 결연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차분하게 정제된 표정과 시선은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절제를 담아냈으며, 아무런 설명 없이 남긴 “사의 찬미”라는 짧은 글은 오히려 그 여운을 깊게 남겼다.

사진이 주는 긴장된 정적과 배우의 농익은 감정선은 극적인 대비를 만들었다. 윤시윤이 연극 속 김우진으로 녹아든 이 장면에 팬들은 “김우진 그 자체다”, “절제와 깊이의 미학을 보았다”, “연극 무대를 어서 보고 싶다”라고 호응했다. 배역에 완벽히 몰입된 모습에 수많은 이가 그의 무대 위 존재감을 예감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욱 짙어진 눈빛, 단단하게 읽히는 캐릭터 해석이 이번 무대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사의 찬미’ 무대는 윤시윤이 쌓아온 연기 내공과 한층 무르익은 감성이 빛을 발하는 자리로, 여름의 농밀함과 비극의 에너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관객에게 전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