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박병은, 군부대의 불맛 한 입에 눈물”→현장 박장대소와 반전 승부의 밤
평범한 식탁 위에 쌓여가는 기억, 그리고 그곳에서 피어나는 군대의 맛이 조용히 화면을 물들였다. 도경수와 박병은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무대에 등장하며, 취사병의 수저 위에 담긴 이야기가 예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밝은 입담으로 시작된 현장은 이내 진정성과 공감의 에너지로 빈틈 없이 채워졌다.
군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도경수의 요리는 첫 재료부터 시선을 압도했다. 신선함이 살아 있는 재료 위로 더해진 도경수의 익숙한 손놀림은 군부대 취사실의 일상을 연상케 하며 식탁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동시에 박병은 역시 해산물 요리로 군복무 시절의 추억을 풀어냈다. 대결 무드 속에서 두 사람은 요리를 매개로 묵직한 동지애와 웃음을 전했다.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김장훈까지 놀라게 한 화려한 불쇼가 펼쳐졌고, 각종 귀한 재료가 메인 역할을 맡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방 곳곳을 누비던 셰프들의 장교 모드는 급기야 과거의 군기를 소환하며, 유쾌한 군부대 전장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승부의 열기와 웃음이 공간을 메웠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미슐랭 스타 셰프 손종원과 요리 만화가 김풍의 불꽃 대결이 전개됐다. 손종원이 선보인 정통의 맛과 김풍이 내놓은 색다른 시도는 출연진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기존 공식에서 벗어난 조합이 펼치는 신선한 요리 전쟁은 예측 불가의 긴장감마저 감돌게 했다.
무엇보다 도경수와 박병은의 진심 어린 호흡이 현장에 온기를 더했다. 두 사람의 주거니 받거니하는 리액션은 군 시절을 공유한 세대에게 짓궂은 농담과 따뜻한 추억 모두를 선사했다. 과거 취사병에서 오늘날의 배우로 거듭난 이들이 들려준 소소한 이야기와 케미가 새로운 공감대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결국 온기가 흐르는 식탁 앞에서 주방의 모두는 동등한 도전자가 됐다. 누군가는 그 밤을 유쾌한 경쟁의 시간으로, 누군가는 세월을 가로지르는 추억의 잔상으로 마음에 남겼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는 7월 6일 일요일 밤 9시, JTBC를 통해 군대식 밥상과 셰프들의 유쾌한 승부, 그리고 정성 넘치는 입담이 어우러진 이색 요리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