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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보, AI 융합 신호탄”…정부·글로벌 기업, 산업혁신 논의
IT/바이오

“위성정보, AI 융합 신호탄”…정부·글로벌 기업, 산업혁신 논의

조현우 기자
입력

위성정보와 AI(인공지능)의 융합이 국내외 산업의 혁신 촉진제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미래기술 융합의 방향성을 모색하며, 우주항공 및 데이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위성정보 활용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가정보원과 우주항공청은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위성활용 콘퍼런스 2025’를 공동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 행사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해 국내외 800여 명의 산·학·연 관계자와 정부기관, 선도 IT·위성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요 의제는 위성정보와 AI 기반 미래기술 융합 서비스 개발,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혁신사례 공유다.

1일차에는 팔란티르, 에어버스 D&S, 맥사 등 해외 위성활용 선도기업 임원들의 기조 연설이 마련돼 있다. 이어 플래닛 랩스, 한화시스템, 컨텍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위성정보의 AI 융합 전략을 발표하며, 위성 기반 재난재해 대응방안 등 실질적인 응용사례 세션도 진행된다. 2일차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카펠라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글로벌 테크기업과 경기기후위성 등 국내외 지자체가 위성정보의 실제 사업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이외에도 34개 위성 관련 기업들이 신기술과 사업모델을 전시 부스에서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위성정보-AI 융합의 핵심은 방대한 우주 데이터를 기계학습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 기후 변화 예측과 재난 대응, 국방, 정밀 농업 등 여러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다. 기존에는 전문 분석 인력이 대량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으나, AI 기술로 데이터 처리속도와 정밀도가 혁신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 위성사업자가 클라우드·AI 플랫폼과의 융합을 선도하고 있다. 플래닛 랩스, 아마존웹서비스, 팔란티르 등의 기업은 초고해상도 위성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국가 인프라, 기상이변, 자원개발 등 글로벌 시장 수요를 선점하는 중이다. 국내도 위성정보 빅데이터 풀 구축, AI 기반 실시간 분석 체계 도입을 강화하며 기술 격차 해소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R&D 투자 확대와 민간투자 촉진, 관련 규제정비, 우주안보 데이터 활용체계 마련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AI 신뢰성 등 윤리·제도적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위성정보와 AI가 결합돼 의사결정자료의 품질을 끌어올리고 사회 각 분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산학연의 긴밀한 소통을 약속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도 “민간 주도의 투자와 R&D 강화가 혁신 기반의 위성정보 산업생태계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위성정보와 AI 융합 생태계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새로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주권과 기술 혁신, 윤리적 기준의 균형이 향후 글로벌 경쟁에서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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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위성정보#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