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통합의 국정 필요”…이재명 대통령, 야당과의 대화·포용 인사 방침 시사
정치

“통합의 국정 필요”…이재명 대통령, 야당과의 대화·포용 인사 방침 시사

정하준 기자
입력

통합을 향한 국정 이념과 인사 원칙을 두고 청와대와 야당이 다시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정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이 ‘포용의 리더십’을 거듭 표명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 논란과 관련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눈높이나 야당, 우리 지지층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측면도 있었다”며, 인선을 둘러싼 여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했다. 이어 “마음에 드는 색깔, 같은 쪽만 쭉 쓰면 위험하다. 다 골라낼 수도 없고, 한쪽만 쓰면 끝없는 전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성향이 다르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등으로 인사를 판단해 배제하기 시작하면 정치 보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시멘트, 자갈, 모래, 물 등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되고, 시멘트만 가득 모이면 단지 시멘트 덩어리에 머물 뿐"이라며, 다양한 인재의 공존과 시너지가 통합 정치의 토대임을 거듭 역설했다.

 

야당과의 소통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도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표들로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고, 저도 존중해야 한다”며 “자주 만나 뵐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수회담 정례화에 대한 질의에는 “정례화는 고민해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은 취임 한 달을 맞아 국정 기조, 인사 정책, 여야 협치 전략 구상 등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치권에선 야당과의 실질적 대화 의지 표명과 인사 혁신 의지에 주목하면서도, 각 진영에서는 포용 인사 실천 여부와 야당 협치 방식에 따라 정국 주도권이 변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통령실과 국회는 야당과의 교류, 인사정책 운용 방식 등을 놓고 치열한 논의와 견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강조 발언이 향후 여야 관계 재정립 및 국정 운용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청와대#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