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나이” 이성경·이동욱, 사고 후 이별 선택→로맨스 어디로 흘러갈까
환하게 스며들던 일상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에서 이성경과 이동욱의 담담한 사랑은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와 이별로 벼랑에 몰렸다. 이들의 손을 놓게 만든 건 서툰 오해와 더 큰 선택, 그리고 멎어버린 시간이었다.
이동욱은 결국 명산실업과 결별하며 지난 시간을 정리했다. 쉽사리 끝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박훈이 이끄는 삼준건설 조직의 위협이 따라붙었고, 모든 갈등이 뒤엉킨 정점에서는 자동차 사고가 일어났다. 그 날 밤, 무거운 침묵 속에 휘몰아친 충돌은 세 사람의 엇갈린 마음을 한껏 뒤흔들었다.

사고 소식은 차가운 현실을 이성경 앞에 밀어냈다. 박훈 역시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을 드러내며, 실제로 이성경과 이동욱 사이에 깊은 균열을 만들어냈다. 박훈은 이성경에게 “헤어져요. 그럼 적어도 이동욱이 나 때문에 다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는 말로 결정을 강요했고, 이성경은 흔들리는 마음을 힘겹게 안고 매일 쌓여가던 메시지도 멈춰섰다. 병실의 잔잔한 공기, 닿지 못할 감정만이 남겨졌다.
그 사이 이동욱은 이성경의 연락 하나에 망설임 없이 달려나갔다. 하지만 무너져가는 사랑 앞에 이성경은 담담함과 슬픔을 담아 “우리 그만 만났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이별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멎은 사랑의 안타까움과 차오르는 여운을 남겼다.
또 다른 갈림길에 선 인물들도 있었다. 류혜영은 유학과 가족 사이에서 방황했다. 누구보다 소중한 집을 떠나야 하는 현실, 그리고 오나라가 떠안은 빚 때문에 가족은 점점 무너지는 느낌에 휩싸였다. 문태유와의 작은 언쟁도 삶의 무게가 돼 다가왔다.
‘착한 사나이’ 9, 10회에서는 이성경, 이동욱, 박훈의 얽힌 마음과 류혜영 가족의 아픔이 더없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모든 인물이 각자의 상처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시간, 앞으로의 전개는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요동치게 했다.
한편, ‘착한 사나이’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이번 회차마다 진해진 관계와 흔들리는 운명, 깊은 고민의 순간들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