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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트럼프 변수 겹치며 요동치는 美 금리”…금리 동결·빅컷 혼재→투자자 불안 고조
국제

“연준 정책·트럼프 변수 겹치며 요동치는 美 금리”…금리 동결·빅컷 혼재→투자자 불안 고조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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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중심지, 미국의 금융시장은 지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 워싱턴의 정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변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신중한 행보가 맞물리면서, 기준금리의 미래를 붉게 물들인 안갯속에 가둬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각기 다른 시나리오 사이에서, 미래를 점치는 듯한 불안과 기대를 안고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금리 스왑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0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 연내 0.5%포인트의 인하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금융시장과 일부 대형 은행의 시야엔 동결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매파적 베팅은 힘을 얻으며 미결제 약정은 약 2천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정책의 단호함과 유연함, 두 개의 얼굴이 투자자 심리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 금리 전망 불확실…‘0.5% 인하’부터 ‘동결’까지 시나리오 분분
미국 금리 전망 불확실…‘0.5% 인하’부터 ‘동결’까지 시나리오 분분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제 둔화를 걱정하며, 향후 금리 조정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통화정책 결정의 인내심을 강조했지만, 연내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닫히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글로벌 금융기관도 서로 다른 전망으로 갈라진다. 골드만삭스는 고용지표의 견조함과 관세 변수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는 내년부터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씨티은행은 하반기 두 차례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며, 하방위험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생생하게 권고했다. 옵션시장 속에서는 연내 ‘빅컷’을 상정한 비둘기파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전망이 불확실하게 흔들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연준의 결정과 트럼프 정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한 번, 연준 인사들의 한 마디가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는 나날이다. 이 흐름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긴장감을 전하며, 새로운 균형점을 향해 시계추가 끝없이 출렁이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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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트럼프#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