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예술 경험 바꾼다”…KT, 멤버십 도슨트 투어 AI 콘텐츠 확장
AI 융합 콘텐츠가 문화 산업의 고객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KT는 최근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3차’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AI와 결합한 신규 아트 이벤트를 선보여 고객 참여를 이끌었다. 이번 행사는 약 150대 1의 경쟁률 속에 선정된 60여명의 고객이 그라운드시소 이스트 전시관에서 사진전을 관람하고, AI와 연계한 예술 체험도 경험하는 등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실험이 ‘AI 기반 문화콘텐츠 맞춤화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어의 핵심은 AI 콘텐츠 이벤트다. 참가 고객이 사진을 제출하면, KT에서 이를 예술가 알렉스 키토의 디지털 아트 기법을 오마주한 AI 기반 아트워크로 재창작해준다. 해당 이미지는 즉석에서 포토엽서로 제작·증정되고, 현장에서는 디지털 갤러리 작품으로 전시됐다. 실제 예술가의 스타일을 기계학습 기반 알고리즘이 모사해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기존 수동적 관람에 머물렀던 미술 전시에서 직접 창작자로 참여하는 쌍방향 경험을 제공했다. KT 측은 고객 맞춤형 AI 아트 생성 과정에서 활용된 알고리즘은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해 세부 스타일 특징을 추출, 텍스트-이미지 변환 모델 기반으로 실시간 생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단순한 사진 보정이 아닌, 특정 작가의 예술 문법을 디지털화해서 예술성과 개인화 모두를 높인 점이 기존 AI 기반 미디어아트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AI 아트워크 생성 기술과 도슨트 투어 접목은 전통 문화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로 평가받는다. KT의 멤버십 고객 주요 대상은 MZ세대까지 확장되면서, 사진전·뮤지컬·서커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문화관람에 디지털 상호작용 경험을 결합할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참여 고객 대다수는 "기존에는 없던 프라이빗 AI 아트 경험"이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미 전시 연계 AI 아트워크, AI 기반 맞춤 추천 엔진, 동적 디지털 아트 플랫폼 개발이 활발하다. 미국 빅테크 기업이나 NFT 아트 스타트업들은 자체 생성 AI를 통해 고객별 디지털 자산을 개인화하고 있다. KT가 선보인 이번 AI 아트워크 접목형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은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 같은 AI 콘텐츠 생성에는 저작권·윤리 및 데이터 보안 이슈도 동반된다. 한국 저작권법상 AI가 창작한 이미지는 원저작자의 권리 보호, 알고리즘이 활용한 데이터셋의 적법성 등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해외의 경우, 유럽에서는 AI 예술 창작 윤리와 데이터 보호 규정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AI 기반 문화콘텐츠 현장 적용은 문화·IT 융합 산업의 성장 동력"이라면서 "이제는 전시·공연 등 오프라인 경험까지 개인 맞춤화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KT는 오는 10월 열릴 전시와 연계한 4차 도슨트 투어, 문화 할인 이벤트 등 지속적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고객 경험 혁신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