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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드러나면 책임지겠다”…이진숙 방통위원장, 대여 공방 속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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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드러나면 책임지겠다”…이진숙 방통위원장, 대여 공방 속 입장 밝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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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두고 국회가 격돌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방통위원장 대행에 이어 임기의 내년 8월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과거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여야 간 책임 공방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법인카드 관련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이 “수사 결과에서 사적으로 유용한 게 꽤 금액이 나오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묻자, 이 위원장은 “법적인 책임을 질 수밖에 없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잇따른 질의에 “사적으로 쓴 것이 없고, 업무용으로만 사용했다”고 일관했다. 새벽 4시대 제과점 결제 등 구체적 사례가 거론되자,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고,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이진숙 위원장은 “저는 일관되게 ‘제 임기를 지켜달라, 법정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라고 말씀드렸다”며, 방통위원장 임기가 보장된다면 출마할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민주당 김현 의원이 방통위 개편 등으로 임기가 조기에 종료되면 출마 의사가 있는지 묻자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이 위원장에게 대구시장 공천을 줘야 한다’고 언급한 유튜버 전한길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안다”고 답했으나, “시장 공천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은 이진숙 위원장을 둘러싼 법인카드 수사 결과와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방통위 조직 개편 및 황교익 논란까지 복합적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회는 추가 수사 경과와 함께 방송통신위원회 임기 보장, 대구시장 선거 준비 등 사안에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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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방송통신위원회#대구시장